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문을 닫은 반도체 공장이 72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 공정인 300mm 웨이퍼 생산 공장도 8개나 가동을 중단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가 세계 웨이퍼 생산역량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가동을 중단한 웨이퍼 공장은 72개에 달한다.
올해도 9개 공장이 추가로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공정별로 살펴보면 150mm 웨이퍼 생산 공장이 29개로 가장 많았고, 200mm가 18개, 125mm가 10개, 300mm가 8개, 100mm가 7개였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28개, 북미가 23개, 유럽은 15개, 타이완은 4개다.
우리나라에서도 2개 공장이 이 기간 동안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이유는 공정 전환이 가장 컸다. 2007년 이후 반도체 업체의 주력 웨이퍼 크기가 200mm에서 300mm로 전환되면서 더 작은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이 문을 닫았다. 공정전환과 비용절감 이슈가 맞물리면서 몇몇 반도체 공장은 아예 업종을 전환하기도 했다.
300mm 웨이퍼 공장 가동중단은 주로 전략 변화와 연관된다. 소니는 300mm 웨이퍼 공장을 전환해 이미지 센서 제품 양산용으로 재단장했다. 지난 2009년 초 문을 닫은 키몬다 300mm 웨이퍼 공장은 파산으로 폐쇄됐다. 지난해에는 프로모스, 파워칩 등 대만업체가 공장을 폐쇄했다.
공장 가동 중단 행렬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폐쇄가 예상되는 공장은 인텔 미국 허드슨 200mm 공장 팹17, 르네사스는 150mm 공장 2개, 125mm 공장 1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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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P의 네덜란드 네이매헨 100mm 공장 2개, 150mm 공장 1개도 올해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다. 광전자 장치를 생산하는 파나소닉 75mm 공장도 올해 공장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에도 몇몇 기업이 낡은 공장을 폐쇄하고 팹라이트, 팹리스 업체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TI 등 외국계 업체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파운드리 공정 비중을 늘려 왔다. 파운드리 업계에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