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리버 ‘최대주주’…어떤 효과?

스마트 액세서리 해외시장 개척 적극 활용할 전망

일반입력 :2014/06/25 10:34    수정: 2014/06/25 18:49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 주변기기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향후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SK텔레콤의 추진 전략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특히, 궁극적으로는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해외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서 아이리버가 어느 정도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5일 아이리버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를 내고 최대주주인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공동보유자인 KGF-Rio Limited 등 2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891만3천621주, 132만8천101주를 각각 SK텔레콤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총 인수대금은 295억원314만원이며 대금지급일은 오는 8월13일까지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아이리버 주식 총 1천24만1천722주(39.57%)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리버가 스마트 액세서리 사업에서 기획, 디자인 등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서비스 기획력과 융합하면 서비스 융합기기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개척 무기로

SK텔레콤은 아이리버 인수로 향후 해외 시장 개척에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과 ‘스마트로봇’ 등은 해외시장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빔은 지난 2년 동안 8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지난 4월에는 중국에 1만대 이상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조만간 미국에도 1만대 수출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리버 인수로 이 같은 사업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신사업 전략은 이달 중순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선보인 ‘스마트 에어’에서도 잘 나타난다. 스마트 에어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측정해 실시간 공기질을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초소형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액세서리)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중국이나 일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아이리버를 인수한 SK텔레콤의 첫 합작품이 스마트 에어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 제조사와 선순환 생태계 조성

SK텔레콤은 아이리버 인수가 액세서리 제조사 등과 경쟁관계가 아닌 오히려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 액세서리 분야가 국내 시장만을 겨냥해서는 생존이 어렵고 결국 해외진출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 액세서리 분야에서 SK텔레콤의 영역은 서비스 기획이나 해외마케팅 부분이지 제조파트는 아니다”라며 “이는 아이리버를 포함한 제조사들과 협업관계를 유지해야만 가능한 일이고 글로벌에서의 경쟁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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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SK텔레콤은 음향기기 영역을 비롯해 헬스케어 등 웨어러블기기 분야에서 아이리버와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향기기는 최근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등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다”며 “아이리버가 음향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SK텔레콤의 서비스와 융합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