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쿼티폰 ‘바이브’ 美서 호평

일반입력 :2014/06/10 15:47    수정: 2014/06/10 15:47

김태정 기자

팬택이 지난달 미국에 출시한 쿼티 자판 휴대폰 ‘바이브’가 호평 받고 있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웹브라우징과 인터넷 등을 내세워 주목도를 끌어 올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영상과 사진 등으로 바이브를 분석하며 별 다섯 개 중 세 개 반의 등급을 매겼다. HTC나 모토로라의 주력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점수다.

바이브는 쿼티 자판을 이용한 빠른 메시지 작성 지원이 특징이다. 화면을 옆으로 밀면 쿼티 자판이 나오면서 메시지나 이메일 등의 기능을 자동으로 띄운다. 아직 블랙베리 방식의 쿼티 자판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들을 공략할 디자인이다. 300만화소 뒷면 카메라와 32GB 공간의 탈착식 메모리, 웹브라우징 기능 등 저가 스마트폰과 비슷한 구성을 갖췄다.

주요 기능을 항목별로 묶어 메뉴를 간소화한 이지 모드, 카메라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카메라 버튼 등도 씨넷이 높이 평가한 부분이다.

물론 스마트폰 등급의 기능을 기대할 수는 없다. 400×240 해상도와 1천200mAh 용량의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사용 제한, 느린 프로세서 등은 약점이다.

다만, 199.99달러(약 20만원)의 출고가 혹은 AT&T 약정 조건의 실 구매가 29.99달러(약 3만원)를 감안하면 다른 피처폰보다 뛰어나다는 게 씨넷의 평가다. 씨넷은 “바이브는 상당히 괜찮은 기능들을 29.99달러에 제공한다”며 “키보드 메시징 중심의 휴대폰이 필요하다면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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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지난 2008년 ‘매트릭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15종의 메시징폰을 미국에 출시했다. 이 가운데 3개 모델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어 왔다.

지난 2012년에는 AT&T로부터 최우수 협력 제조사로 선정됐고, 지난해 해외 사업 규모를 줄였지만 북미용 메시징폰 연구에는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