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최장 엿새간의 황금연휴에 이어 한 달 만에 또 징검다리 휴일이 생기면서 전자·부품업계 직원들도 길게는 닷새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4일 지방선거일을 시작으로 5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6일 현충일과 주말을 더해 5일을 쉴 수 있다.
이번 황금연휴에는 4일 지방선거일이 포함돼 있어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 등 대부분의 전자부품 업체들은 공식적으로 5일 권장휴가를 독려하지는 않지만 업무효율을 위해 개인별 연차 사용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다만 공장 특성상 연중무휴 풀가동이 불가피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황금연휴에도 아랑곳 않고 가동중단 없이 24시간 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이밖에 신제품 출시로 바쁜 스마트폰 공장이나 여름철에 바쁜 에어컨 등 일부 생활가전 라인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업사업장 내에 위치한 TV 생산라인은 선거일과 현충일 모두 가동이 중단되지만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은 현충일과 토요일에 일부 생산라인이 근무를 한다. 휴대폰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도 선거일과 현충일 모두 가동이 이뤄진다.

경기도 기흥과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라인과 아산과 탕정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역시 24시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한다. 다만 생산직 외에 연구개발(R&D)이나 사무직 직원들은 5일 평일에 자율적으로 휴가를 내서 쉴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경우 선거일에는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LG전자 창원사업장, 구미와 평택에 위치한 TV 생산라인, 휴대폰을 생산하는 LG전자 평택사업장 등 모든 생산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간다. 평일인 5일은 정상근무, 현충일인 6일에는 일부 라인 가동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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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제품 ‘G3’ 출시 일정으로 바쁜 평택사업장은 일부 라인 가동이 불가피하다. 파주와 구미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역시 공장 셧다운 없이 교대 근무에 들어간다. 나머지 사무직 직원들의 경우에도 개인별 연차를 사용할 수 있지만 공식적인 권장휴가는 없어 5일 정상근무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역시 이천과 청주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24시간 교대근무 체제로 정상 운영한다. 기술사무직의 경우에도 업의 특성상 공식적인 권장휴가는 없지만 연중휴가 제도가 있어서 원하는 기간에 직원들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