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과 한국에서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4K로 촬영되기 때문에 올해를 ‘4K의 해’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오니시 토시히코 소니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이 꺼낸 화두다. UHD 전도사라고 불리는 그가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UHD 방송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본격 시작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미 오래 전부터 가전 매장에는 UHD TV가 흔히 보였지만, 정작 4K 해상도를 갖춘 영상 콘테츠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국내에서 UHD 방송 상용화 소식도 속속 들려오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니시 부사장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4K 콘텐츠 라인업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브라질 월드컵에 소니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는데 단순한 스폰서 개념이 아니라 소니의 새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소니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3D 방송 기술을 선보였다. 8년이 지난 지금 소니는 또 다시 월드컵을 통해 4K UHD 방송에 뛰어 든다. 이달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을 포함해 3개 경기를 4K로 직접 촬영한다.
앞서 지난해 피파 컨페더레이션컵을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로 촬영하고, 편집과 저장 등 모든 기술적인 준비를 마쳤다.
유독 스포츠 경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포츠 중계가 새로운 방송 기술을 앞당길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오니시 부사장은 “스포츠 중계가 UHD 방송으로 먼저 제작되고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며 “뉴스 제작은 그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단순히 월드컵 녹화 중계만으로 UHD 방송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 이어 국내서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까지 소니는 염두에 두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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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시 부사장은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KBS와 양해각서를 공식 체결했다”며 “기술적 지원을 위한 파트너로 소니가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4K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KBS와 MOU 체결 외에도 이미 MBC와도 비슷한 내용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UHD 방송을 위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바탕으로 오니시 부사장의 호언대로 올해가 4K의 해가 될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