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해킹 컨퍼런스에 中해커 출입금지?

일반입력 :2014/05/28 10:12

손경호 기자

전 세계 해커, 보안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을 교류하는 양대 해킹 컨퍼런스인 데프콘, 블랙햇에 미국 정부가 중국 해커 출입금지령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그런 통보를 받은 적이 없으며, 그렇게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 해커들이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자를 제한하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 5명이 미국에서 산업기밀을 유출시켰다며 기소하고 난 뒤 일이다.

이와 관련 데프콘, 블랙햇 컨퍼런스를 만든 제프 모스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로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보안 관련)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 입국하기 위한 비자가 필요하면 초대장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국토안보부 자문위원회 회원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블랙햇 주최측은 블랙햇은 세계 정보보안 커뮤니티 간 협력을 이끌고 있다고 믿는다며 산업계를 포함해 전 세계가 오늘날 위협을 확인하고, 막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개최되는 블랙햇 컨퍼런스에는 중국 보안회사인 치후360이 2가지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홍콩 중문대학교 소재 보안연구원 2명이 소셜미디어 해킹을 주제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데프콘에서는 중국 국적 발표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