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윈도8.1 바이러스 탐지율 中 제품보다 낮아

모바일 백신 테스트에서는 탐지율 100%

일반입력 :2014/05/27 14:27    수정: 2014/05/27 14:28

손경호 기자

보안제품 성능 테스트 기관인 AV-테스트가 3월~4월 두 달 간 25개 소비자용 백신, 9개 기업용 백신에 대한 악성코드 탐지율을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각) 지디넷에 따르면 소비자용 백신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일 회사인 아비라가 제공하는 '인터넷 시큐리티'와 함께 비트디펜더, 불가드, 체크포인트, 코모도, 에셋, F시큐어, 카스퍼스키랩,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등이 제공하는 백신이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 샘플까지 100% 탐지했다.

안랩 백신은 악성코드 탐지율에서 낮은 기록을 보였다.

윈도8.1 운영체제(OS)에서 안랩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가 탐지율 면에서 중국 제품보다 떨어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 자체 백신보다는 한 단계 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 백신은 치후360, 텐센트 등 중국 백신들의 탐지율에 못미쳤다. 이번 조사에는 총 2만646개 알려진 악성코드 샘플, 138개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 샘플에 사용됐다.

안랩 V3 인터넷 시큐리티 8.0, 텐센트 PC매니저 8.5, MS 윈도 디펜더 4.3 및 4.4 등은 94% 이하 탐지율을 보였다. 새롭게 소비자용 제품 순위에 든 것은 체크포인트가 제공하고 있는 존알람 익스트림 시큐리티 버전 13.0이다.

기업용 제품에서는 비트디펜더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5.3, F시큐어 클라이언트 시큐리티 11.50, G데이터 시큐리티 클라이언트 13.0, 카스퍼스키랩 엔드포인트 시큐리티 10.2, 맥아피(현 인텔 시큐리티) 바이러스스캔 엔터프라이즈,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12.1이 100% 탐지율을 보였으며, 트렌드마이크로 오피스 스캔 10.6(99%), 소포스 엔드포인트 안티바이러스(약96%), MS 윈도디펜더(약67%)가 뒤를 이었다.

AV-테스트가 제공하는 탐지율만으로 백신 성능을 정확히 평가하기는 힘들다. 백신이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리소스, 오탐지율 등도 정확한 성능 평가를 위한 중요한 잣대다.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종합점수로 봤을 때 기업용에서는 비트디펜더 제품이, 일반 사용자용으로는 카스퍼스키랩 제품이 가장 좋은 성능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은 모바일 백신 테스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윈도8.1과 달리 AV-테스트가 모바일 백신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안랩 V3 모바일 2.0은 카스퍼스키랩, 맥아피 등과 함께 총 13개 제품이 100% 탐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안랩측은 일반 사용자 테스트에만 참여했고, 기업용 테스트에는 참가하지 않았다며 국내에서 발생한 보안사고와 이에 따른 비상 근무로 국내 악성코드 샘플 대응에 집중한 결과 유럽, 서구권 위주 샘플 수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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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V3는 클라우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악성코드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인데, 유럽지역에서 접속을 하다보니 네트워크 상황이 원활치 않았던 점도 테스트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해외 악성코드 샘플에 대한 수집력, 행위기반 엔진에 대한 보강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