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과학기술 협력 강화…7월 우주분야 첫 정례회의

일반입력 :2014/05/21 17:35

한·미 양국이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특히 우주 분야에서는 오는 7월 우주과학, 우주정책, 우주탐사 등 구체적 협력 분야 논의를 위한 첫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부터(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특허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8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Korea-U.S. S&T Joint Committee Meeting)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미 과기공동위는 1993년 시작된 한·미간 과학기술분야 최고위급협의체로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존 홀드렌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장관급)이 양국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공동위를 통해 과학기술정책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우주 등 상호 관심분야의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또한 ▲보건․의료 ▲첨단 제조 ▲연구 교류 ▲IT R&D ▲중이온 가속기 구축 ▲나노 및 표준 등 분야별 협력의제에 대해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만들었다.

한·미 과기공동위는 후속조치 일환으로 오는 8월경 백악관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해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구축, 대응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 수석대표는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양측이 합의한 우주 분야 협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우주과학, 우주정책, 우주탐사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 및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우주분야 정례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또, 보건 분야는 미래부와 미 국립보건원(NIH)이 지난 2월 체결한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 연구자가 보유한 기술 보완 등을 지원해 기술이전 또는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세부적인 이행약정을 체결키로 했다. 미래부는 7월 중 20억원 규모로 공동 연구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다.

첨단 제조 분야는 4개 분야(산업로봇, 제조수학, 재료공정, 나노기술)의 중견 규모 연구과제에 대해 국제협력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향후, 대규모 R&D 공동연구를 위해 GRL(Global Research Lab)사업 1개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연구교류 분야는 미 우수대학원생 지원 사업을 강화해 지원 대상을 늘리고, 미국과학재단(NSF)의 국제연구교류파트너쉽(PIRE) 프로그램에 신규로 참여(심사위원 추천 방식)하는 것을 합의했다.

ICT R&D 분야의 경우 양국의 협력 분야를 기존 미래 인터넷 분야에서 사이버보안 분야와 양자정보통신 분야까지로 확대하기로 하고, 미국의 국토안보부(DHS), 과학연구재단(NSF), 국가표준연구소(NIST) 등과의 협력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는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미래사회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IoT/CPS, 네트워크, 모바일기기 등의 보안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도감청의 위험이 없는 양자암호기술과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분야에 대해서 논의하였으며, 향후 해당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키로 합의했다.

중이온 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정보․인력교류 등 개인소규모 협력에서 벗어나 양국에서 새롭게 구축 중인 차세대 대형가속기의 핵심장치 개발과 이와 관련된 핵물리 분야 연구 협력을 새롭게 추진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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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미래부와 미 에너지부는 6월 말까지 양국의 협력 활동을 계획·조정·감독할 협력조정관을 지명하고, 10월 말까지 실무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도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공동연구를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동위를 통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미국 국가측정표준연구소(NIST)는 양 기관 간 기 체결된 협력약정의 부속합의서(ANNEX)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부속합의서를 통해 나노 물질의 안전성 검증관련 표준화기술 및 차세대 전기측정표준 )관련 공동연구를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