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들 도타2 인터네셔널 본선 오르나?

일반입력 :2014/05/15 10:53    수정: 2014/05/15 10:54

김지만 기자

밸브가 개발 서비스하는 AOS 게임 '도타2'의 e스포츠 대회 '도타2 더 인터네셔널(이하 TI) 2014'가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TI는 올해 4년차를 맞이한 도타2 세계대회다. 무엇보다도 매회를 거듭하며 e스포츠에서는 세계 최고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올해도 총 상금이 470만 달러(한화 48억원)를 넘어섰다.

이 상금은 현재도 상승 중으로 밸브는 이용자들이 TI 컨펜디움(개요서)을 구입하게 되면 일부 금액을 상금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었다. 컨펜디움의 가격은 9.99달러로 이중 25%인 2.5달러가 상금에 포함된다.

이번 TI 2014는 지난해 우승을 거둔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11개의 초청팀이 결정된 상태다. 나머지 5개팀은 지역예선을 통해 선발할 예정으로 4개 지역에서 1위팀들과 예선 2위팀들간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한 팀을 가릴 계획이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 선수들은 예선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도타2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시에는 대회 부족 등으로 아직 선수 기반이 넓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도타2의 국내 정식서비스를 넥슨이 맡으면서 한국 도타2 선수들의 실력도 부쩍 늘어났다. 현재 넥슨은 도타2 한국 리그인 KDL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지난 시즌 티어1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제퍼와 MVP 피닉스가 예선전에 출전한다.

두 팀은 동남아시아의 실력파 도타2 8개 팀과 함께 16일부터 나흘간 경기를 펼친다. 경기는 온라인으로, 방식은 풀리그와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의 혼합형으로 진행된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풀리그 경기를, 셋째날과 마지막 날에는 준결승과 결승 등을 치른다.

동남아시아 팀들을 살펴보면 그 동안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말레이시아의 에로우게이밍(Arrow Gaming), 오렌지e스포츠(Orange Esports)와 태국의 미쓰트러스트(MiTH.Trust), 싱가포르의 사이스게이밍(Scythe Gaming) 등 강팀들이 모두 참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관계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팀들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동남아시아팀들과 세계 최강 중국팀들과 동시에 예선을 치뤘지만 올해는 중국 예선을 별개로 치르기 때문에 기회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남아팀들은 그 동안 도타2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던 만큼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 팀들이 10개 팀들 중 2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와 경기 집중도를 올리는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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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선전은 도타2의 한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넥슨이 주관해 진행한다. 방송은 스포TV 게임즈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들을 통해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 국내 e스포츠 관계자는 도타2는 국내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보다 인기도는 떨어지지만 세계 최고의 AOS 게임이다며 올해도 어마어마한 상금 규모로 세계 대회를 시작하는 만큼 본선무대가 다가올 수록 관심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