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PDP 사업 실적 악화에 따른 타격이 크다.
삼성SDI는 25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매출 1조1천357억원, 영업적자 389억원, 당기순이익 391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줄었고 적자는 17%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5.7% 줄었으나 영업적자도 30% 정도 줄인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1분기 소형전지와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사업은 선방했으나 PDP 사업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이 회사의 1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은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어든 매출 2천970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소형전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7천730억원으로 효자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신규 물량과 중국 스마트폰용 물량을 크게 늘렸다.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IT 이외 분야에서도 선전했다.
자동차전지 분야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60% 증가했고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중국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는 보급형 모바일 기기 확대와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의 성장 지속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분기에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추가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는 한편 지난 1월 협약을 체결한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2분기 정식 계약 완료 후 중국 자동차 제조사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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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관계자는 “중-대형 배터리 성장세에 삼성전자 갤럭시 S5 물량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통합을 통해 ▲수익성 확보로 안정적인 사업구조 확립 ▲구매, 물류 통합으로 운영 효율 향상 ▲소재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기술 역량 강화 ▲양사 마케팅 역량 결합을 통한 시장 확대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