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후 디스플레이 화질을 높인 QHD폰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배터리 성능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싸움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고해상도(QHD, 2560×1440)에 맞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최근 완성했다. 1년 넘게 이 부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용량을 무리해 키우기보다는 효율과 충전 속도 등을 개선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QHD는 해상도가 풀HD의 두 배다. 문제는 그만큼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용 QHD 디스플레이를 삼성과 LG가 지난해 완성하고도 실제 제품에 탑재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상용화 수준까지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한 회사 고위 관계자는 “풀HD 스마트폰과 비교해 더 오래 간다고 할 순 없지만 비슷한 수준까진 만들었다”며 “12시간 가량의 동영상 재생 시간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디스플레이 밀도가 높아지면서 처리해야 할 영상의 데이터 양이 덩달아 늘어나기에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 다 용량을 4천mAh 이상으로 높이는 방식을 쓴 것은 아니다. 용량은 3천200mhA~3천500mAh 정도인데 효율을 높여 사용 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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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5’ 배터리에서 힌트가 보인다. 이 제품은 용량은 2천800mAh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측정 결과 업계 선두 수준의 지속시간을 유지했다. 폰아레나 조사에서는 9천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진 태블릿 ‘갤럭시노트프로 12.2’와 지속시간이 비슷했다.
LG전자는 배터리 효율에 이어 충전 속도까지 적잖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QHD 스마트폰 ‘G3’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6~7월 출시하려는 것도 배터리 자신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