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 뒤면 지금 스마트폰, 스마트TV를 쓰는 것처럼 집집마다 스마트홈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지난 18일 수원디지털시티 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개관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10여년 간 있었던 스마트홈 산업의 변화보다 앞으로 2~3년 안에 펼쳐질 변화와 혁신이 훨씬 빠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과 외부 파트너들을 적극 동참시키는 개방형 생태계로 곧 도래할 사물인터넷 시대 맹주를 노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집안의 모든 가전과 IT 기기들을 통합플랫폼으로 연동시키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 스마트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조명을 비롯한 생활 제품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TV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홈솔루션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수원디지털시티 내 문을 연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도 삼성 스마트홈 시연공간을 마련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생활의 변화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손목에 찬 갤럭시기어에 “귀가(Coming Home)”라고 말하자 꺼져있던 조명과 에어컨이 켜진다. 거실에 설치된 스마트TV에서도 냉장고 문 개폐상태나 에어컨 필터 교체시기, 세탁기 종료시간 등 가정 내 가정제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외출(Going Out)”이라고 말하면 조명과 에어컨이 꺼지고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출시와 함께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며 서비스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특히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단순히 제품과 제품 간 연계 차원이 아닌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한 서버 기반 통합플랫폼이 구축돼 있다는 것도 차별점으로 들었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부터 스마트TV, 카메라, 가전제품, 조명, PC 등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집밖에 있건 안에 있건 기기 간에 연계될 수 있도록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이 스마트홈 서비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로 통신·가전·건설·에너지·보안 등 각 산업분야 기업들이 활발히 동참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삼성SDS, 에스원 등 관계사들과도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향후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스마트홈을 연계시키는 것은 물론 외부 기업들도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인 연결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안드로이드4.0 이상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으로는 ‘삼성 스마트홈’을 이용할 수 있고 타이젠 OS 기반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2’, ‘삼성 기어핏’ 역시 이달 중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홍 사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와 함께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스마트홈프로토콜이 구축돼 협력사들의 제품 및 플랫폼과 연계해나가면 여러 파트너들이 동참할 수 있어 확산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이 그리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미래는 ‘나를 알아보고 반응하는 집’이다. 고객의 생활 습관이나 패턴에 따라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하고 주요 기능을 스스로 스스로 실행하는 서비스가 돼야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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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사장은 “감성적이고 지능화된 서비스와 함께 생활의 변혁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고객 가치의 증대라는 한 방향으로 움직여 스마트홈의 미래를 현실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표 사장은 최근 출시한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회사 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동시에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장으로 업계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