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다이빙벨' 안쓰나 못쓰나? 갑론을박

사회입력 :2014/04/21 11:06    수정: 2014/04/21 11:38

온라인이슈팀 기자

배우 송옥숙의 남편이자 해난구조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세월호 침몰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눈길을 끈 가운데, 다이빙벨의 구조작업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이빙벨을 활용하면 (교대로)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인 대표가 투입을 주장한 다이빙벨은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엘리베이터 통로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종처럼 생겼다고 다이빙 벨이라고 이름 붙었다.

이 다이빙벨 안에는 잠수부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다이빙벨을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 넣으면 선체 바로 옆까지 수평 이동을 할 수 있고 조류를 피할 피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종인 대표는 사재를 털어 다이빙벨과 함께 진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조 당국은 사고 위험을 이유로 다이빙벨을 쓰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이빙벨의 20시간 연속 잠수는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실제 사용이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다이빙 벨도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 SSU(해난구조대) 대장으로 일했던 진교중씨는 19일 오후 YTN에 출연해 진행자가 다이빙벨에 대해 묻자 잠수사가 작업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하는 장치이다. (선체의) 내부 진입을 돕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또 다이빙 벨에 잠수부가 단 2명 밖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 선체 내부 진입은 어차피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실제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이런 가운데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다이빙벨이 세월호 침몰 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사재 털어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 작업용 CCTV 등 수십 톤의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가득 싣고 온 알파 잠수 이종인 대표. 구조당국이 난색을 표해 밤새 부두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 아... 시간이 없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빙 벨의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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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효성 논란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손놓고 있는 것보다는 시도는 해봐야하는게 아닌가, 1분1초가 시급한데 뭐든 동원해서 혹시라도 생존해있을지 모르는 승객 1명이라도 살려야지,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도라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다이빙벨은 고요하고 투명한 물 속에서나 사용이 가능하지 조류가 세고 혼탁한 물에서는 현재 방법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마음은 알겠는데 섣부른 판단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까봐 걱정입니다, 조류 때문에 더 위험할 수도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데 등 신중한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