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아날로그 IC, 센서 전문업체 ams가 올해 차량용 위치센서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 20% 성장을 목표로 했다.
하인즈 오이러 ams 글로벌마케팅수석매니저는 9일 서울 삼성동 ams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홀 효과(Hall effect)를 기반으로 한 비접촉 방식 마그네틱 위치센서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치센서는 본체가 기준점으로부터 이동한 거리나 위치변화를 측정해 그 결과값을 전자제어장치(ECU)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자동차용 변속기, 페달, 기어박스, 스티어링, 쓰로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식파워스티어링(EPS)을 적용하는 차종이 늘면서 센서 수요도 늘고 있다.
ams는 위치센서 중에서도 홀 효과를 기반으로 한 비접촉 방식 마그네틱 센서가 주력제품이다. 홀 효과는 주변 자기장의 변화에 따라 전압이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로 이를 이용해 외부의 자기장 세기를 측정하게 된다.
ams가 만드는 비접촉식 센서는 기계적인 연결을 통해서 변화를 측정하는 접촉식 센서에 비해 마모가 적고 내성이 강해 수명과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또 내성이 강해 자기장 간섭이 적기 때문에 별도의 차폐기술이 필요치 않아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여러 전기적인 요소들이 자기장을 형성하면서 센서의 결과값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 요소로 하는 자동차의 경우 이 같은 간섭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 특성으로 꼽힌다.
ams는 독자적인 차동(differential)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기장으로 인한 간섭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오이러 수석매니저는 “ams의 비접촉식 센서는 집적도와 민감도가 높은 장점으로 작은 폼팩터를 요구하는 차세대 오토모티브 분야에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또 먼지나 습도 등 극한의 환경에서 강한 장점이 있고 정밀도가 높으며 외부 표류자기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아 자동차 제조사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ams는 마그네틱 위치센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잡고 있다. 지난해 5억달러(약 5천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ams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 올려 잡았다. 특히 전체 사업부문에서 오토모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재 센서 시장에서는 광학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지만 최근에는 마그네틱 위치센서의 성장폭이 가장 크다. 시장조사업체 인테크노에 따르면 마그네틱 센서 2018년까지 11%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차량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브러시가 필요없는 전기구동(BLDC) 모터 수요가 커지는 것도 기회요인이다. 현재 차량 한 대에 탑재되는 BLDC 모터의 개수는 35개 정도다.
차세대 전기자동차가 주목받으면서 각종 전장부품 수요도 점차 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컨티넨탈에 따르면 오는 2025년이 되면 전 세계자동차 중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모든 파워트레인이 전기화되면서 일반 자동차 대비 요구되는 부품의 수가 3배 이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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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러 수석매니저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전통적인 센서가 첨단화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첨단 센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더 높은 정밀도와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비접촉식 센서는 앞으로 전통적인 센서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ms는 최근 국내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비접촉식 자기 위치센서 IC ‘AS5162’ ▲고집적 자기 로터리 위치 센서IC ‘AS5161’ ▲마그네틱 로터리 위치센서IC ‘AS5132’ ▲14비트 마그네틱 인코더 로터리IC ‘AS5048’ 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