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실리콘밸리에 취업할 확률은 비(非)개발자보다 10배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해당분야에 실력이 있다면 다양한 방법이 열려 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 커미터가 된다면 어떤 훌륭한 이력서보다 자신을 증명할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인 네트워크 그룹인 베이에어리어 K그룹 윤종영 공동 회장은 3일 '게임테크 2014' 컨퍼런스에서 '개발자 실리콘밸리 진출하기'을 주제로 강연하며 실리콘밸리의 조직문화와 취업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윤종영 회장은 먼저 실리콘밸리의 조직문화가 상당히 평등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서로 협업하는 분위기가 중시되는 문화이고 또 매니저는 지위가 아니라 단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매니저가 엔지니어의 상사인 것과 달리 실리콘밸리에서는 관리자로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팀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방해되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또 번아웃되지 않게 일정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그는 소개했다.
대부분 수시채용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실리콘밸리의 특징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수천개의 작은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늘 수시채용의 기회가 열려 있다. 그는 채용에 있어 그 회사를 다니는 직원의 추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실리콘밸리는 어떤 인재를 선호할까?'라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그런 기준은 없다며 필요한 포지션에 필요한 기술을 갖은 사람을 찾는게 전부다고 답했다.
다만 실리콘벨리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당부했다. 윤종영 회장은 남이 인정해 주겠지 기다리면 안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느다. 내가 한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계속 질문하는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나가더라. 특히 인도나 중국사람들은 이런걸 잘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부끄러움을 잘 타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자가 실리콘밸리에 취업할 확률은 비 개발자보다 10배는 높다며 실리콘밸리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길 추천했다.
그에 따르면 유학을 가면 1년동안 학생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고, 또 일하게 된 회사에서 취업비자를 내주면 정식으로 일할 기회가 생겨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한국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다 미국 본사로 옮겨 가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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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지만 한국에서 바로 실리콘밸리에 온 사람들도 있다. 그는 그들의 특징을 보면 아주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며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알릴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오픈소스 커미터가 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 커미터가 되는 게 쉽지는 않은데, 어떻게든 참여를 해서 코드 어느 부분에 자기 이름이 있으면 어떤 이력서보다 더 대단한 증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