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자금수혈 CJ 게임 글로벌로 간다"

일반입력 :2014/03/26 22:20    수정: 2014/03/27 08:19

김지만 기자

CJ 게임즈가 전략발표회를 통해 중국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게임즈는 텐센트로부터 약 5천 33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의 동반자로써 꾸준히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CJ 게임즈는 앞으로 CJ E&M 게임사업부인 넷마블을 비롯해 관계사들을 합병해 신규 법인을 설립, 새로운 콘텐츠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또 텐센트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방준혁 고문은 이제 CJ 게임즈는 글로벌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규제와 투자, 플랫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텐센트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이 넷마블을 외치는 순간까지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략 발표회에서 진행된 질의 응답이다.

Q. 새롭게 신설될 법인의 대표는 누가 되는 것인가

A. 방준혁=아직 법인이 설립되려면 4-5개월 정도가 걸린다. 대표는 결정되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현 경영진들은 그대로 간다는 것이다.

Q. 글로벌 진출에는 중국이 중심인가

A. 방준혁=아니다. 동시에 이어갈 것이다. 중화권에는 텐센트와 강력한 협력을 통해서 진출할 예정이고 일본은 라인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갈 것이다. 또 북미에서는 북미 법인이 직접 페이스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만이 핵심이 아닌 지역별, 권역별로 각각 협력사들과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Q. 지분 구조의 변경으로 방준혁 고문과 CJ E&M의 순위가 바뀌었다. 실제 영향력은 어떻게 되는가

A. 김성수=그 동안 넷마블과 함께 일해온 방식의 협력 관계는 새로운 법인이 생겨도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같이 다른 부서들과도 협력할 것이다.

Q. CJ E&M의 실적은 대부분 넷마블로부터 끌어왔다. 앞으로 실적 악화 우려는

A. 김성수=앞으로 넷마블의 매출은 영업 외 이익으로 나오겠지만 기존 사업들은 더 강화해 보강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도 중국 동남아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계획이다. 광고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그룹이 가지고 있는 커머스의 영역과 융합해 새로운 사업을 이어갈 것이다.

Q. 텐센트는 왜 넷마블을 선택했는지, 앞으로 한국내 다른 업체들과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인지

A. 마크런=사업에 있어서 집중력이 좋다. 또 모바일 분야에 대한 성과가 좋다. CJ 게임즈에서 진행하고 있는 게임들의 방향은 우리와 일치하면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봤다. 다른 업체와의 협력은 현재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은 CJ 게임즈와의 협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Q. 텐센트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존 게임들이 중국에 독점으로 서비스 되는지

A. 권영식=5억불을 투자 받았기 때문에 텐센트에 많은 게임을 서비스하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독점은 아니다. 가능한 많은 게임들이 텐센트를 통해서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 마크런=텐센트는 게임이 많다기 보다는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원한다. 양사가 협력해 텐센트 플랫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게임들을 선보이겠다.

Q. IPO 관련된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A. 방준혁=관계자들의 방향성은 일치한다. 언제 어떻게 가느냐가 문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은 글로벌에서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고 진행할 것이다.

Q. 자체적 플랫폼의 구축의 여부는

A. 방준혁=넷마블은 PC 온라인 시절에 핵심 역할을 했던 회사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다르다고 본다. 직접 만들기 보다는 이미 이용자가 모여있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언젠가는 우리가 직접 플랫폼을 구축할 시가가 온다면 실행에 옮길 것이다. 이미 내부에서는 플랫폼 구축에 관련된 준비가 완료됐다. 우선시 해야될 것은 글로벌 게임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넷마블에 돌아온 소감은

A. 방준혁=처음 시작보다 돌아왔을 때가 너무나 힘들었다. 당시 경쟁이 치열해 한치의 앞도 알 수가 없었다. 미래시장을 미리 예측해 준비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을 사전에 분석해 2011년에는 30%, 2012년도에는 50% 이상의 스마트폰 보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스마트폰의 생활화를 확신했으며 그 결과가 지난해 잘 반영됐다.

예전에는 혼자서 사업을 진행하기가 까다로웠다. 지금은 CJ E&M이 2대 주주로, 텐센트가 3대 주주로 합류함에 따라 더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수 있는 토대가 형성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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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투자를 결정지을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무엇인가

A. 방준혁=좋은 예가 시드나인과 블루페퍼라고 생각한다. 시장을 잘 이해하고 퍼블리셔와 교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있었다. 투자를 선호하는 회사도 이와 비슷하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이 뭔지, 이용자 트렌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대응하는 개발사를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