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시베리아에서 언 채 발견된 4만3천년 전 암컷 매머드 사체가 매머드 종 복원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이 상당히 양호한 상태의 매머드 사체를 부검한 시베리아동북연방대와의 인터뷰등을 통해 이같은 가능성을 전했다.
시베리아동북연방대 연구팀은 지난 해 5월 시베리아 랴코프스키섬에서 털있는 암컷 매머드 사체를 발견, 부검한 결과 액체상태 혈액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주 양호한 수준의 DNA추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부검 결과 근육조직은 6개월 전에 죽은 사람보다도 더 좋고 액체상태의 혈액은 DNA분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하다며 복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에고르바 시베리아 북동연방대 의료진단연구소 연구책임자는 “우리는 매머드의 부드러운 근육조직을 잘랐다. 우리는 그런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이 4만3천년도 더 된 매머드의 보존상태는 6개월 전 묻힌 사람보다도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잘린 조직은 강한 혈관벽을 갖고 있었으며 혈관 안에서는 적혈구로부터 헤모글린이 유출되는 용혈반응이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최초로 적혈구를 발견했다. 근육과 지방질도 잘 보존돼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림프 조직세포도 발견했다. 간 내부에 결석으로 여겨지는 굳은 조각이 잡히는 것도 확인했다. 창자에서는 죽기 전에 섭취한 식물들이 발견됐다.
이들은 혈액분석 결과 매머드가 16~18시간 동안 고통스러워하다가 부자연스럽게 죽었던 것을 밝혀냈다. 또 매머드의 부자연스런 다리 각도로 보아 얼음구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동물 복제에 앞서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있는 세포로 불리는 DNA를 사용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복제에 들어가게 된다.
세욘 그리고리에프 매머드 발굴 원정책임자는“다음 문제는 어떻게 코끼리를 복제 과정에 사용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화과정에서 매머드와 코끼리는 오래 전에 분화됐다. 따라서 우리가 복제에 필요한 살아있는 세포를 얻게 되더라도 우리는 특별한 복제방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한국인들이 서로 다른 종으로부터의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복원작업은 그리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만일 우리가 살아있는 세포를 얻지 못한다면 우리는 좀 더 먼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인공DNA를 만들 것이다. 여기에는 50~60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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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오는 5월 열리는 특별 컨퍼런스에서 발견이 후 성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 매머드 복원에는 한국인 과학자 황우석박사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시베리아타임스 웹사이트에서 발견과정과 부검한 이미지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