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사용자가 통신요금을 절반 가까이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을 1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 3만명의 평균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 월 납부액이 1만6천712원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당 월 평균 요금(ARPU) 3만4천399원 보다 49% 저렴한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 전체 가입자 7만여명으로 환산하면 월 12억원이 넘는 금액을 절감한 셈이다.
특히 기본요금이 저렴하고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요금제에 가입했을 경우 통신요금을 더 아낄 수 있다. 예컨대 알뜰폰 이용자 A씨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사에서는 평균 1만3,320원을 냈지만 지난해 10월 우체국 알뜰폰으로 옮긴 후에는 평균 3,280원을 납부해 75%를 절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0일부터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한다. 하루 1~2분 정도 음성통화를 하는 장년층과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층의 데이터 요금제를 대폭 보강한 더 저렴한 요금제다. 우정사업본부는 새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통신요금을 1만~2만원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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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안내 페이지에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제별로 기본료와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사용량을 입력하면 우체국 알뜰폰 18종의 요금제 중 저렴한 요금제 3종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달 26일 판매개시 103일 만에 7만명을 돌파했으며, 다음 달 초에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알뜰폰 시장 활성화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알뜰폰을 가입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는 판매 우체국을 농어촌지역까지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