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성장 동력으로 IoT 확키운다

일반입력 :2014/02/26 16:10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에게도 전략적 요충지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SK텔레콤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 이통사와 사물인터넷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IoT 시장 선점에 분주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을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영역을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황수철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B2B 솔루션 사업 영역을 1조원대로 성장시킬 것이다며 SK텔레콤의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사업 부문은 ‘스마트팜’이다. 농촌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사업은 원격제어 기술로 비닐하우스를 관리하는게 주요 내용이다.

스마트팜은 원격으로 비닐하우스를 여닫고 농작물에 물을 주며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농양 살포나 농장 보안관리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온도와 습도는 물론 다양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추가 확정성도 뛰어나다. CCTV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육체 노동량이 많은 농사일을 사물인터넷으로 해결한 셈이다. 비닐하우스 온도가 갑자기 떨어져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농장에 직접 들르지 않아도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전국 80여 곳의 농장이 스마트팜을 도입한 이유다.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사업은 농장에 그치지 않는다. 차량 관제에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예컨대 스마트 DTG, UVO 사업, T카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DTG(Digital Tachograph) 사업은 디지털 운행기록계에 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화물 배송이나 배차 관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운행기록계 전문제조사, 모뎀제조사, 관제솔루션 사업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주요 상생 사업으로도 꼽힌다.

자동차에 통신 모듈을 장착해 차량 편의에 관련한 부가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UVO 사업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현대기아차와 협력키로 한 뒤 K9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차량에 장착된 별도의 모듈과 각 고객의 스마트폰 간 통신을 통해 원격 시동, 셀프 배터리 충전, 주행 기록 관리, 선루프 원격제어 등 실시간 차량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T카’ 서비스도 내놓았다. 향후 블랙박스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조승원 SK텔레콤 기업사업3본부장은 “T카 서비스를 향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을 융합한 주력 서비스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방위로 전개되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은 해외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게 된다.

아태 지역 이통사 10곳과 협력하는 브릿지 M2M 얼라이언스 출범 당시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사물인터넷 산업의 생태계를 육성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협력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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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넘어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도 파트너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사 뿐만 아니라 단말기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자 등 다방면의 기술 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이 궁극적인 목표다.

SK텔레콤의 IoT 전략은 오는 3월 5일 지디넷코리아가 'IoT, 비즈니스 미래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전 2014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