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알 "3분기 드릴 프로젝트 공식 버전 공개"

일반입력 :2014/02/18 17:48

하둡 전문업체 맵알테크놀러지스 주도로 개발중인 오픈소스 SQL온하둡 기술 '아파치 드릴(Drill)'이 3분기 중 정식버전(GA)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피츠 맵알 월드와이드필드오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은 18일 기자와 만나 2분기 드릴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3분기 GA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치 드릴은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에 저장된 데이터를 맵리듀스를 사용하지 않고 표준 SQL 언어로 조회할 수 있게 하는 'SQL온하둡' 기술이다. 2011년 구글 드레멜 논문에 착안해 2011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의 인큐베이터 프로젝트로 진행중이다.

드릴과 유사한 기술로 클라우데라의 임팔라와 그루터의 타조가 있으며, 하이브를 고도화하는 호튼웍스 주도의 스팅거가 있다. 상용 솔루션 제공업체 중엔 EMC 자회사 피보탈의 '호크'가 있다.

드릴은 임팔라나 타조보다 일찍 시작된 프로젝트지만, 2012년 1.0 버전을 내놓은 이래 눈에 띄는 개선사항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소스코드 커밋이 3건에 불과할 정도로 답보상태다.

국내의 하둡 전문가는 드릴의 현재 버전은 단일머신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병렬 환경에서 구동할 수 없고, 질의 계획이나 최적화 계층은 외부 솔루션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드릴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사이 클라우데라는 작년 5월 임팔라1.0을 내놓으며 '클라우데라 배포판'과 함께 상용보급하기 시작했고, 호튼웍스의 스팅거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인 3단계 가운데 2단계를 마쳤다.

또한 EMC 피보탈이 호크를 작년초 발표해 판매중이며, 페이스북이 SQL온하둡을 위한 쿼리엔진 '프레스토'도 발표했다. 그만큼 시장이 급속도로 SQL온하둡으로 뜨거워진 가운데, 맵알과 드릴은 한발 뒤처진 형국이다.

점차 기업들은 하둡이란 신기술을 SQL이란 익숙한 언어로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 DW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용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익히 사용해온 SQL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SQL온하둡은 향후 빅데이터 시장의 기업시장 진입 핵심요소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스티브 피츠 부사장은 SQL 처리 기술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로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다라며 드릴이 늦다고 여기지 않으며,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회사 내외부의 의지도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 HP 버티카와 맵알 배포판의 연동을 발표했는데, SQL 쿼리를 버티카를 통해 날리고, 맵알과 하둡에 저장된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라며 SQL 시장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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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알은 아파치 하둡과 자사의 특허기술을 결합한 맵알 하둡 배포판 및 플랫폼을 솔루션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에 고가용성(HA), 보안, 성능최적화, 멀티테넌시 등의 기능을 더해 엔터프라이즈급 하둡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위키본의 작년 '빅데이터 벤더 매출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맵알은 작년 3천5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경쟁 하둡전문업체인 클라우데라가 7천300만달러, 호튼웍스가 5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맵알의 성장률은 전년대비 50% 가량으로 클라우데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대비 200% 성장한 호튼웍스에 밀려 넘버3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