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카페 알림 사칭 스미싱 확산

일반입력 :2014/02/18 14:35    수정: 2014/02/18 16:05

손경호 기자

유명 포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카페 알림을 사칭한 스미싱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새로운 스미싱 수법이 확산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새로 발견된 문구는 가입자가 많은 포털 온라인 카페의 답글 등록 알림 기능을 악용했다.

스미싱 문자에는 '[D***]고객님 명의로 카페에 답글 1개가 등록되었습니다', 'm****.pw 확인하시기바랍니다', '[D***]고객님 명의로 카페에 답글 등록되었습니다. fil****.pw 확인하시기바랍니다' 등이다. 실제 푸시 알림과 유사한 두 가지 유형의 문구가 있어 사용자들은 의심 없이 URL을 클릭하기 쉽다.

안랩에 따르면 자사 스미싱 예방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안전한 문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스미싱 문자는 지난 16일~17일 사이에만 모두 266건이 접수됐다.

사용자가 스미싱 문자 내 URL을 실행해 해당 앱을 설치하면 유명 포털의 로고를 사칭한 아이콘이 바탕화면에 생성된다. 이 악성 앱은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가짜 은행 앱 설치 유도 ▲수신 전화 차단 ▲주소록과 수신 문자 메시지를 공격자에게 유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악성 앱은 최초 실행 시 관리자 권한을 요구해 사용자가 이를 허용하면 자신을 삭제하지 못하도록 보호한다. 또한 바탕화면에 생성됐던 아이콘을 삭제해 사용자가 앱이 설치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위장한다.

가짜 은행 앱 설치, 수신전화 차단, 주소록/문자 정보 유출 등의 악성 기능을 C&C서버(명령 제어 서버)를 통해 공격자가 원격에서 실행할 수 있다. 동일한 악성 기능을 문자 전송으로도 원격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C&C서버가 차단됐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 실행 자제 ▲모바일 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다운로드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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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최근 스미싱이 유명 사업자의 이름을 사칭하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회공학적 방법을 이용하는 등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며 사용자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에 '경제활동 인구조사 실시중입니다 모바일참여로 간편한 협조 바랍니다 f*.**/**w', '[인구주택총조사] 모바일 표본조사 대상이십니다. 확인하기 k*.**/**D'등 정부조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구도 새롭게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랩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