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방송 포맷 해외수출 확대

일반입력 :2014/02/17 11:19

국내 제작 방송 콘텐츠 포맷이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방송 포맷 수입국에서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는 사례다.

CJ E&M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2014 NATPE’ 마켓을 통해 ‘더 지니어스’, ‘슈퍼디바’, ‘노란복수초’, ‘미친사랑’ 등이 콘텐츠 포맷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방송제작자연맹이 주최하는 NATPE는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의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북미 최대의 방송영상 마켓이다.

‘더 지니어스’가 네덜란드에서, ‘슈퍼디바’는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서 현지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드라마 ‘노란복수초’는 우크라이나와 이태리, 드라마 '미친사랑'은 멕시코에서 리메이크 제작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 지니어스’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 ‘1대 100’ 등 우리나라 버전으로 방송된 포맷 프로그램들을 포함해 포맷 프로그램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 판매됐다”며 “우리나라가 포맷 수입국에서 본격적인 포맷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과거의 단순 프로그램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포맷 판매가 발생한 점이 주목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우리 방송 콘텐츠들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완성도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포맷 패키지 판매 형식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단순 아이디어 수출과 컨설팅 파견 등의 형태로 한 나라에 국한됐던 기존 포맷 판매의 한계에서 벗어나 방송 한류를 브랜드화시킬 수 있는 단계로도 진화했다.

이밖에 중국과 동나아 중심의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남미와 미국, 유럽으로 확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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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재 CJ E&M tvN 본부장은 “한국 최초의 포맷 패키지 수출을 이루었던 ‘슈퍼디바’가 중국을 넘어서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고, ‘더 지니어스’는 포맷프로그램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진출에 성공했다”며 “‘꽃보다 할배’도 다수의 국가에서 판매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의 방송 프로그램 포맷은 기존 아이디어 수출 등 제한적이었던 형태를 벗어나 신한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