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중적 보급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머리에 착용하는 스마트 안경에 대한 특허 출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안경에 대한 특허출원은 2009년 29건, 2010년 38건, 2011년 37건, 2012년 45건, 2013년 73건으로, 2013년에 관련된 특허출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안경은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의 일종으로 머리 부분에 장착해 사용자의 눈앞에 직접 영상을 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이 기술은 초기에 의료, 군사분야에서 가상현실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등에 도입됐으나 디스플레이 전면이 폐쇄돼 전방 풍경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용도가 제한되어 왔다.
그러나, 2013년 2월 시스루(See-Through) 기능이 탑재된 Google의 구글글래스가 출시된 이후에는 모바일 기기로서의 상업적 가능성이 인정돼 IT 분야의 차세대 신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원내용을 살펴보면, 사용자 편의를 위한 인터페이스(UI) 기술이 101건(29.7%),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 협업을 위한 제어기술이 90건(26.5%), 영상정보의 표시제어기술이 61건(17.9%), 광학기술이 48건(14.1%), 안경의 형상·구조기술이 40건(11.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손을 사용하는 대신에 음성과 몸짓 동작에 의한 명령 인식 등으로 스마트 안경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스마트 안경을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앱(App)과 연동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들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 안경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SONY는 CES 2014에서 안경과 거의 흡사한 스마트 아이글래스를 소개하며 6월 월드컵 개막에 맞춰 상용화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10월 MS 글래스의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성능시험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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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이미 작년에 스마트 안경 디자인 등록을 마쳤고 LG전자 또한 ‘G글래스’의 상표출원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어 스마트 안경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대세인 최근의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 안경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게, 디자인, 전자파 등의 하드웨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의 풍부한 개발, 새로운 응용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