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첫 All-IP기반 통화 플랫폼 공개

2월 단말기부터 탑재…114 안걸어도 100만개 번호 찾아

일반입력 :2014/01/23 11:01    수정: 2014/01/23 11:06

SK텔레콤이 올아이피(All-IP) 기반의 통화 기능을 선보인다. 휴대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통화 기능을 스마트폰답게, 안전하게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셋톱박스를 내놨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3일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 이통사 최초로 선보이는 올아이피 기반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 스마트 홈 기능을 제공하는 가정용 허브 기기 ‘B박스’를 공개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올해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세분화 된 고객 수요에 맞는 개인화 맞춤형 상품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통화 플랫폼 ‘T전화’와 같이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숨은 욕구까지도 찾아내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 중심 경쟁을 통해 마켓 리더십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통화경험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는 홈 서비스 ▲유무선을 넘나드는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미싱과 해킹에서 자유로운 보안 서비스 등을 5대 핵심영역으로 선정했다. 신규 상품은 20개 이상 내보인다는 계획이다.

■T전화+스마트폰=지니어스폰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통화 중심의 휴대폰의 각종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통화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각종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써드파티와 개방적 협력을 통해 T전화를 더욱 발전시켜 ICT 생태계 동반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T전화는 2월 출시 예정 단말기에 첫 탑재한다. 이후 SK텔레콤이 출시하는 국내 주요 제조사 단말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T전화와 제조사의 전화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114 전화를 걸지 않고서도 100만개 가량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자체 개발 복합측위기술을 바탕으로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화했는지도 알 수 있다. 동일한 업체에 같은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과 번호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는 콘텐츠 사업자 ‘에바인’의 ‘뭐야 이번호’ 서비스와 협력해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밖에 스마트폰 각종 기능을 고객 이용 패턴에 최적화시켜 편리한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통화 키를 누르면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통화 상대와 나눈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통화 종료 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B박스 하나로 스마트홈 구현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협업을 통해 주거, 여가, 보안 등을 강조한 B박스를 선보였다.

B박스는 IPTV와 VOD(주문형 비디오), 고화질 영상 통화, 홈 모니터링, 가족간 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와 융합된 홈 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셋탑박스다.

기본 홈 화면이 위젯 방식으로 구성돼, 원하는 기능을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할 수 있다. TV를 켜자마자 즐겨보는 실시간 채널이 나오고 오늘의 날씨, 회사까지의 교통정보, 주가, 환율정보, 주요 뉴스 등 내게 필요한 정보를 매일 홈 화면에서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콘텐츠 시청방법도 고객의 시청패턴을 반영해 실시간 TV의 경우 ‘다이나믹 채널’ 기능으로 최대 12개 채널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VOD 서비스는 IPTV 최초로 섬네일 방식 구간 점프 기능을 적용했다.

B박스는 이용자끼리 TV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휴대폰과도 음성 영상(LTE)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TV와 스마트폰으로 가족간 사진, 동영상, 일정, 칭찬메달 등을 공유하는 가족형 SNS ‘패밀리 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홈 모니터링으로 자택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밖에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피카사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B박스 드라이브’와 PC에 저장된 음악, 동영상을 TV로 불러와 재생해주는 ‘Zimly’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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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시된 이 서비스는 월 1만900원, 셋톱박스 임대료는 월 3천원이다. 기존 Btv 스마트 이용자는 임대료 2천원을 추가하면 된다.

박인식 사업총괄은 “2014년은 LTE 성숙기 진입으로 인한 고객들의 소비패턴 변화는 물론 미래성장 영역을 향한 경쟁의 격화 등이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라는 본원적 가치 기반의 경쟁 패러다임을 완성하고 마켓 리더쉽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