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홀로그램 콘서트홀…디지털 한류 이끈다

미래부-KT-YG 손잡고 17일 동대문에 오픈

일반입력 :2014/01/16 12:00

김효정 기자

싸이, 빅뱅, 2NE1 등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의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T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스타들을 내세워 K팝 홀로그램 상설 전용공연장을 개소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T는 17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롯데피트인 9층에서 홀로그램 공연장 'Klive(K라이브)' 개소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KT가 83억원을 출자하고 미래부가 10억원을 지원하여 총 93억원이 투입된 이 공연장은 총 5백평 규모로 홀로그램 콘서트홀과 다양한 디지털 어트랙션(짧은 공연물)으로 구성된다.

콘서트홀에는 YG엔터테인먼터 소속 한류스타인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 빅뱅의 '배드보이',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등의 홀로그램이 1일 8회 유료 공연된다.

또한 스타와 함께 동승한 느낌을 주는 'AR(증강현실) 엘리베이터', 공연도중 벽체가 개방되는 콘스트홀내 '다이나믹 월', 270도 뷰의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디지털 어트랙션이 관람객에게 가상공간의 환상을 체험하게 한다.

KT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동대문점에 이어 향후 제주, 명동 등에 공연장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또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의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국 바이어와도 접촉 중이다.

미래부는 과학기술, ICT 및 콘텐츠가 융합된 정책 추진으로 새로운 콘텐츠 산업을 창출하고, 글로벌 수준의 TOP 브랜드 콘텐츠가 생성될 토양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K팝 홀로그램 프로젝트'는 미래부와 기업이 지난해부터 새로운 3.0 한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기여하고, 나아가 이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함께했다.

미래부는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 예산으로 2013년도에 총 43억원의 국고를 중소 콘텐츠 기업에 지원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디스트릭트가 지난 5월 코엑스에서 개최한 월드IT쇼(WIS)에서 선보인 싸이의 홀로그램을 시작으로, 7월에는 에버랜드에 홀로그램 공연장을 개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JAPAN'에 약 200평 규모의 홀로그램 공연장(SM town V-theater)을 개소하여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등의 홀로그램을 성황리 공연 중이다.

이번 KT 홀로그램 공연장 개소에 이어, 8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아티움에 홀로그램 공연장을 개소할 예정이며, 실사와 홀로그램이 혼합된 뮤지컬 제작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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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2014년도에 K팝 홀로그램 프로젝트를 런칭하고, 미래부가 지난해 부터 추진중인 '펑요유 콘텐츠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중국내의 테마파크, 대형 쇼핑몰에 홀로그램 공연 등의 콘텐츠 플랜트 수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위해 해외진출과 외국에서 통하는 킬러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한류를 대표하는 K팝과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시켜 새로운 콘텐츠 산업을 창출하는 이 프로젝트는 창조경제의 사례로 꼽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