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 실시

미래부, 올해 과학기술 R&D에 2조1천억원 투입

일반입력 :2014/01/15 15:21    수정: 2014/01/15 15:38

김효정 기자

정부가 바이오 및 의료기술개발에 올해 2천186억원을 투자해 신약 후보물질 도출, 줄기세포 이용 난치성 질환 치료 등을 지원한다. 이 중 뇌과학원천기술개발에 141억원을 지원해 치매예측을 위해 60대~80대의 한국인 표준 뇌지도를 구축해 2017년부터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이 같은 계획을 포함, 올해 과학기술분야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에 2조1천9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예산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이와 관련해 '2014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16일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동 종합시행계획은 과기분야 R&D 총 예산 5조678억원 중 출연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기초연구 6천967억원, 원천기술개발 5천33억원, 우주 3천179억원 등 6개 분야 사업을 포함한다.

■ 창의적 지식자산 창출...연구의 질 끌어올린다

먼저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되는 창의적 지식자산 창출을 위해 창의적·독창적 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초연구사업(6천967억원) 중 우수성과 창출의 핵심인 중견층 연구자 지원을 확대(2013년 3천220억원→2014년 3천488억원)하여 금년도 신규과제를 930여개 지원한다.

젊은연구자들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미래도전형 과제 등 신진연구 지원(2014년 1천419억원)을 강화한다.

나노안전성, CO2 포집공정 등에서 'EU Horizon 2020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미국 첨단제조분야(NSF) 및 스웨덴(바이오의료‧소재과학 등) 등과의 협력연구도 추진한다. 금년 2월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BT분야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 미래유망분야 핵심원천 기술 개발 강화

두번째로, 미래부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미래유망분야 핵심원천기술 개발(5천33억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분야 R&D 지원을 강화한다.

BT분야(2천186억원)에서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1천446억원)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도출, 줄기세포 이용 난치성 질환 치료 등을 지원하고, 맞춤의료를 위한 다부처 유전체사업(115억원) 등을 추진한다.

뇌과학원천기술개발(141억원)을 통해 치매예측을 위한 60, 70, 80대의 '한국인 표준 뇌지도'를 구축하여 2017부터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NT분야(528억원)에서는 나노‧소재기술개발(219억원)을 통해 터치스크린패널, 차세대 플렉서블 일렉트로닉스 등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나노융합2020(33억원)으로 우수 나노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한다.

ET분야(691억원)에서는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435억원)의 Korea CCS(CO2 Capture&Storage) 2020 사업 2단계(2014~2016년) 추진을 통해 현재 1톤당 60~100달러 수준인 CO2 포집 비용을 30달러 이하로 낮추어 세계 CCS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매스‧멀티스케일에너지 등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을 개발(200억원)한다.

특히 금년에는 R&D를 통한 신산업 창출 강화를 위해 ‘신산업창조프로젝트(105억원)’를 본격 추진한다. 기술사업화 전문가단을 통해 미래시장을 견인할 융합기술을 발굴하고, 2년 내에 신속한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융합과제를 신규(5~6개)로 지원할 계획이다.

R&D 성과가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80억원)도 강화한다. 작년 선정과제인 암치료, 비만, 유해화학물질유출 대응에 대한 기술개발 결과의 현장 시범적용을 지원하고, 식수원 녹조, 미세먼지 등의 사회문제도 신규(2개)로 지원한다.

그밖에 스포츠 경기력을 향상하고 스포츠 과학 산업을 선도할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스포츠와 과학기술을 융합하는 스포츠과학화 융합연구(12억)를 금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 우주, 원자력, 가속기 등 거대과학에 대한 투자도 확대

전년대비 예산이 50%이상 증가한 우주분야(3천179억원)에서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2천350억원)을 통해 엔진구성품 시험설비 구축 및 발사체와 액체엔진의 예비설계를 완료하고, 달탐사선 자력발사를 위한 단계별 달탐사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우주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해 발사체, 위성개발 등의 사업에 산업체 참여를 55%까지 확대하고, 인공위성의 해외 수출 지원, 위성정보의 산업적 활용 촉진을 위한 위성영상 전문기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원자력분야(2천920억원)에서는 원자력 안전 확보 및 지속가능한 미래형 원자로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한다. 특히 방사선 분야를 중심으로 타 기술분야와 융합을 통해 고부가 방사선 의료기기 및 방사선 치료기술 개발 등 미래 신산업 창출을 추진한다.

핵융합‧가속기분야(2천369억원)에서는 장치산업에 참여 중인 400여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은 물론 타산업 분야,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함으로써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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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래부는 전략적 국제협력(541억원)을 통해 국가별 강점분야를 고려한 맞춤형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국가간 협력, 공동연구, 기술성과의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과학기술혁신센터를 구축‧운영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동 종합시행계획을 통해 기초‧원천분야 연구개발 수준이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연구개발을 통해 창출된 성과가 국민의 삶과 산업계 등에 널리 확산됨으로써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