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임박하면 싸지는 '타임커머스' 뜬다

일반입력 :2014/01/12 15:34    수정: 2014/01/12 16:21

남혜현 기자

식료품부터 공연, 호텔 등 다양한 상품을 유통기간이나 마감 임박 시점에 맞춰 절반 이하의 값으로 판매하는 '타임커머스'가 성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 업계가 '타임커머스'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인기를 끌면서 정보를 사전에 비교 분석하고 상품을 구매하려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타임커머스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타임커머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상품을 합리적인 구매가를 원하는 소비자와 연결시키는 온라인 쇼핑서비스다. 마감이 임박한 상품일수록 할인율이 높아지고 분야별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바일앱 서비스로 실시간 구매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시환 카페24 마케팅전략연구소 소장은 타임커머스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서비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며 모바일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아이템을 다양화해나가는 등 스마트 컨수머가 선호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식품 유통 플랫폼 '떠리몰'

식품 유통 플랫폼 '떠리몰'은 과자, 시리얼, 소스, 즉석조리식품 등 유통기한이 평균 3개월정도 남은 상품을 최대 90%까지 저렴하게 판매해 20~30대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

떠리몰이 갖는 의의는 크게 두 가지다. 버려질 음식 소비를 통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점,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매월 70%씩 매출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음식물을 취급하는 만큼 품질 검증을 위해 식품연구소의 자가품질 테스트를 거친다. 소비자가 원할 경우 7일 이내 100% 환불 교환을 해 신뢰도를 쌓고 있다.

신상돈 떠리몰 대표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1개월가량 섭취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안전한 상품을 제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일티켓 전문 커머스 '타임티켓'

타임티켓은 마감이 임박한 연극과 뮤지컬 티켓을 60~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공연 시간에 스케쥴을 맞추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당일, 내일 공연 티켓을 쉽게 찾아서 바로 소비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해 할인율을 높였다.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당일 티켓의 판매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월 평균 3배씩 매출 성장을 하고 있다.

김성우 타임티켓 대표는 향후 지방 공연과 중대형, 고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을 추가해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당일 호텔 예약 앱서비스 '데일리호텔'

데일리호텔은 이 회사 신인식 대표가 자신이 당일 호텔예약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서비스다.

그날 그날 미판매된 호텔 객실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율은 호텔 객실 잔여량에 따라 정해진다. 최저가 보상제로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평균 2배씩 매출이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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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잘 이용하는 20~30대가 주 고객인 만큼 특가 상품이 나왔을 때 고객들에게 모바일로 푸쉬 메시지를 전송해 상품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객실 평수,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인식 데일리호텔 대표는 올해 안에 국내를 넘어 해외 호텔로 상품을 확장하고 고객들이 주변에 있는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