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우주 공간에 나가려면 우주복이 필수적이다. 특히 올해 우주 공간에서의 조난을 다룬 영화 ‘그래비티’가 화제를 모으며 우주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우주복은 내부 압력과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산소 공급을 해줘 우주인들이 진공상태의 우주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한다. 또 발사 및 대기권 재돌입시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우주 유영, 월면 보행시에 필요한 보호 기능 등을 탑재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주복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채택,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며 진화해왔다. 그렇다면 우주복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왔을까.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고든 쿠퍼가 착용한 전 세대의 우주복.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조잡한 우주복은 미 해군 고도 제트기의 탑승 복장을 개조한 것이다. 표면은 알루미늄 나일론으로 돼있다. 쿠퍼는 지난 1959년 ‘머큐리’ 계획을 위해 선발된 우주비행사 중 1명이다.
○…존 글렌이 입은 ‘머큐리’ 계획 당시의 우주복. ‘머큐리’ 계획은 미국 최초의 유인위성 발사 계획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탄생과 함께 착수됐다.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이 우주복 ‘제미니(Gemini) G-2C’를 착용한 모습이다. ‘제미니’ 계획은 머큐리에 이은 미국의 2인승 우주선 발사계획이다.
○…우주비행사 거스 그리섬과 존 영이 1965년 ‘제미니 G-3C’를 입은 모습. G-3C 우주복은 온도 조절 기능이 떨어져서 우주비행사가 휴대용 에어컨을 휴대할 필요가 있었다고 한다.
○…1969년에 촬영된 이 사진은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아폴로 A7L’ 우주복을 착용한 모습을 담은 것이다.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미국의 첫 번째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 STS-1 당시 비상탈출용 우주복. 미 공군의 조종복을 개조한 것이다. 1981년 4월 12일 STS-1에서 우주비행사 존 영과 로버트 크리펜은 해당 우주복을 입고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을 탔으며 지구를 36바퀴 돌고 귀환했다.
○…1984년 2월, 브루스 맥캔들리스는 생명줄 없이 우주 유영에 성공한 최초의 인간이 됐다. 우주선 외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우주추진장치(MMU) 제트팩 등의 덕분이었다. 해당 추진체에는 질소 가스가 담겨있으며 24개의 노즐이 추진력을 발휘해 맥캔들리스가 초당 24.2m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발사 당시 우주왕복선에서 착용하는 주황색 우주복은 미국 우주비행사들 사이에서 ‘호박 슈트’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의 우주비행사 에드워드 핀케가 러시아 우주복 ‘올란(Orlan)’을 착용한 모습. 핀케는 NASA ISS 과학책임자 및 비행 엔지니어다. 당시에는 우주비행사가 6개월간의 임무 중에 선외활동(EVA)을 4회 실시했으며, 사진은 핀케가 3번째 EVA를 하던 중의 모습이다.
○…NASA가 제작한 하드쉘 우주복 ‘AX-5’의 모습. 1998년에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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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후반에 공개된 차세대 우주복 프로토타입 ‘Z-1’. 빠르면 오는 2015년경 실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Z-1’은 새로운 디자인을 채용한 최초의 프로토타입으로 현재 NASA의 진보탐사시스템(Advanced Exploration Systems) 내 우주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 중이다.
○…미래에는 바이오슈트를 입고 우주로 나갈 수 있을까? 현재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슈트는 ‘제2의 피부’라 할 수 있는 미래의 공간 활동 슈트다. 착용자에 딱 맞게 레이저 바디 스캐너를 활용해 만들어지며, 각각의 임무에 적합한 웨어러블 기술도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