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조봉래)가 그동안 성장사업으로 육성해온 에너지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IT서비스 업계가 공공사업 참여 제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ICT의 행보도 주목된다.
포스코ICT는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공급을 비롯해, 산업현장과 빌딩 내 모든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 분석하고 낭비요소를 제거해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최근의 성과는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강점에 기반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기존 정보시스템 구축과 달리 IT기술과 함께 다양한 설비, 센서들이 적용되고 이러한 것을 콘트롤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만큼, 포스데이타와 포스콘 통합으로 출범한 포스코ICT와 궁합이 잘맞는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2010년부터 정부 주도로 진행한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도 이미 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현지 기업인 에디슨파워와 협력해 산업단지, 섬 등과 같은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망을 구축, ESS를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일본의 경우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 같은 사업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에 기대가 크다고 포스코ICT측은 설명했다.
ESS는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을 비축한 뒤 필요한 시기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한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ESS에 담아뒀다가 기존 전력계통에 물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데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산업현장, 빌딩에 적용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포스코ICT가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분야. 포스코ICT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이 시장 공략에 투입하는 실탄을 늘려왔다.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산소공장에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공급해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달성하고, 올해들어서는 두산중공업, 포스하이메탈과 SNNC 등과 같은 산업체로의 확대 적용을 진행중이다.
포스코ICT가 보유한 에너지관리시스템은 산업현장에 있는 주요 플랜트와 설비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에너지 효율성 관점에서 효과적인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부문은 국내 소비되는 전체 에너지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세계적으로도 총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산업용 에너지 효율화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포스코ICT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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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포스코ICT는 국내의 경우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표준화된 솔루션을 통해 국내 산업체로의 확대 적용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일본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