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인사 모두 무선이 빛났다

일반입력 :2013/12/06 11:28    수정: 2013/12/06 11:35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올해 인사의 핵심은 무선사업이었다. 현재의 먹거리, 앞으로의 먹거리로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음이 인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거머쥔 삼성전자, 1위를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가는 LG전자 모두 무선사업부의 역량에 대해 승진으로 답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35.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애플 13.2%와 비교해 22%포인트 격차가 났다. 전년 동기 17.3%포인트와 비교해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무선분야에서 중국영업 이진중 전무를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 인사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1위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공에 대한 보상을 했다.

구주영업 서기용 상무, 소프트웨어 개발 신민철 상무도 1만에 전무로 승진했으며 하드웨어 개발 김학상 상무는 2년만에 전무로, 소프트웨어 개발 박현호 상무는 3년만에 전무로 승진하는 등 성과 후의 ‘잔치’를 벌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 대륙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무선 핵심 기여자에 대해 발탁 승진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MC사업부의 수장인 박종석 사장을 승진시켜 힘을 실어줬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3위에 성장률만큼은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3위에 올라섰다. 지난 3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출하량 기준 전년 대비 71%가 증가한 1천200만대에 이르렀다. 스마트폰을 판매해 글로벌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성장율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박종석 사장은 'G시리즈'와 '뷰시리즈'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쳐 LG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고, 보급형 LTE 'F시리즈'와 보급형 3G 'L시리즈'로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적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인사에서는 총 44명의 승진 인사 중 9명이 MC사업본부에서 나왔다. 김형정 MC연구소플랫폼그룹장, 마창민 MC미국마케팅 담당, 이연모 MC북미영업담당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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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업, R&D 인력 중용이라는 점에서는 삼성, LG전자의 기조가 같았다. 내년 경기 전망도 불확실한 가운데 수출기업인 삼성, LG전자가 살 길은 ‘현지화와 함께 해외 마케팅 강화’였다.

여성 임원과 관련해서는 양사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2명의 여성 임원 승진 인사가 있었다. 발탁 인사도 9명이다. 반면 LG전자는 5년만에 첫 여성 임원이 배출되는 등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