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스킨십 허용 수위...男 “잠자리” 女는?

일반입력 :2013/11/22 09:39    수정: 2013/11/22 09:45

온라인이슈팀 기자

금요일 밤이면 젊은 남녀들이 홍대나 강남 일대의 클럽 앞에 북적인다. 클럽에서 처음 만난 청춘 남녀들에게 스킨십 허용 수위를 물었다. 남자들은 잠자리까지 가능하다고 응답했지만 여자들의 입장은 손 잡기 정도로 남녀의 답변이 판이하게 달랐다.

소셜 데이팅 이츄는 22일 ‘클럽에서의 만남’을 주제로 미혼 남녀 1천569명(남 798명, 여 77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클럽에서 만난 이성과의 교제 경험 여부’를 물었다. 남녀 응답자 모두 ‘없다’는 응답이 85.1%(남 84.5%, 여 85.9%)로 더 많았다. 그러나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14.9%(남 15.5%, 여 14.1%)로 집계돼,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클럽에서 만난 이성과 교제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 눈길 가는 이성...남 '몸매', 여 '패션 감각'

‘클럽에서 눈길이 가는 이성’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의 답변이 달랐다. 남성 응답 1위는 ‘몸매가 좋은 여성’(48.5%)이었으며, 2위는 ‘얼굴이 예쁜 여성’(25.8%), 3위는 ‘패션감각이 남다른 여성’(10%)이었다. 남성은 장소를 불문하고 외모가 뛰어난 이성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대로 ‘춤을 잘 추는 여성’(8.9%)과 ‘노출이 과감한 여성’(6.8%)에 대한 선호도는 두드러지지 않아, 화려한 춤이나 과감한 클럽 의상이 남성을 사로잡기에 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여성 응답 1위는 ‘패션감각이 남다른 남성’(34.4%)이었다. 2위로는 ‘춤을 잘 추는 남성’(27.2%)이 꼽혔으며, 3위에는 ‘몸매가 좋은 남성’(19.3%)이 올랐다. 여성의 호감은 상대적으로 뛰어난 외모보다 전체적인 스타일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얼굴이 잘생긴 남성’(18.3%)이 4위에, ‘노출이 과감한 남성’(0.8%)이 5위에 올랐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다음으로 ‘클럽에서 보내는 호감 신호’에 대해 물었다. 남성은 ‘상대를 계속 쳐다본다’(43.1%)는 답변을 1위에 올렸다. 이어 ‘다가가 말을 건다’(23.6%), ‘근거리로 다가가 춤을 춘다’(17%)가 상위 답변으로 드러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은근한 스킨십을 시도한다’(8.5%), ‘밖으로 나가서 따로 만날 것을 제안한다’(7.8%)는 답변이 있었다. 그러나 클럽 내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호감을 표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응답자들이 간접적인 방법의 호감 표시를 선호했다.

여성은 ‘상대를 계속 쳐다본다’(73%)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남성 1위 답변과 동일한 결과다. 따라서 클럽 내에서 특정 이성과 계속 눈이 마주친다면 서로 호감이 통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어 ‘근거리로 다가가 춤을 춘다’(16.7%), ‘다가가 말을 건다’(5.4%)는 의견이 있었다.

■ 스킨십 허용치...남 '늑대 본능', 여 '어깨나 팔까지'

클럽에 모인 이들이 함께 춤을 추다 보면 자연히 스킨십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클럽에서 만난 이성과의 스킨십 허용치’는 어디까지일까. 남녀의 답변은 판이하게 달랐다. 먼저 남성 응답자의 세 명 중 한 명은 ‘잠자리까지 가능’(34.8%)하다고 밝혀 스킨십에 무척 개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허리를 감싸는 포옹’(34.6%)과 ‘어깨나 팔까지’(15.2%) 허용하겠다는 답변이 차례로 이어졌다.

그러나 여성은 ‘어깨나 팔까지’(37.6%)만 허용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어깨동무나 손을 잡는 정도의 스킨십만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이어서 ‘허리를 감싸는 포옹’(34.9%)이 2위에 꼽혔으며, ‘허용하지 않는다’(16.9%)는 답변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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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성과는 반대로 ‘잠자리까지 가능’(1.9%)하다는 답변이 가장 드물었다. 전체적인 결과를 볼 때 여성이 상대적으로 클럽 내에서 이루어지는 스킨십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같은 양상은 ‘클럽에서 만난 연인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남성의 응답은 ‘사람이 중요, 만난 장소는 무관’(60.2%)하다는 답변이 과반수로 드러났으나, 여성의 응답은 ‘가벼운 만남, 진지하게 보이지 않는다’(67.6%)는 답변이 절반을 훌쩍 넘긴 것이다. 결과적으로 여성은 상대를 만나게 된 장소까지도 이성교제를 결정하는 고려대상이 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