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서 빅데이터라고 하면 연관해 떠오르는 단어는 주로 분산처리 기술인 하둡이다. 하둡은 주로 소프트웨어를 통한 분산처리 기술이다.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분산처리 기술 시장을 잡기 위해 GPU 업계가 물밑 성능 경쟁을 시작했다. 고성능 병렬처리 기능의 서버용 GPU 시장 선점 경쟁이 벌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AMD 등 GPU 제조사들이 최근 잇달아 성능이 향상된 서버용 GPU를 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병렬처리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입력 순서에 따라 연산처리를 하는 CPU와 달리 GPU는 병렬처리 기능에서 강점을 갖는다.
엔비디아, AMD 등은 서버용 GPU 제품으로 각각 ‘테슬라 K40 GPU 가속기’와 ‘파이어프로 S10000 12GB 에디션 그래픽 카드’를 최근 소개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페타바이트(PB)급의 정보가 수집되고 분석된다. 이를 분석하기 위한 슈퍼컴퓨팅 성능에 대한 요구도 점점 더 높아진다.
상상하기도 어려운 양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컴퓨팅 성능 전반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GPU는 향상된 성능의 병렬처리 기능을 통해 점차 CPU의 연산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진화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테슬라 K40 GPU 가속기를 출시했다. 기존 테슬라 K20X GPU 가속기 대비 2배의 메모리와 최고 4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테슬라 K40 GPU 가속기는 파워 헤드룸을 사용자 제어 성능 부스트로 전환한다. 지능형 엔비디아 GPU 부스트(Boost) 기술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12GB 초고속 GDDR5 메모리와 CPU 단독 성능 대비 10배 이상의 속도를 내는 2천880개의 쿠다 병렬 프로세싱코어, 다이나믹 패러럴리즘과 PCIe 3세대 인터커넥트 지원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다.
엔비디아는 테슬라 K40 GPU 가속기는 향후 아프로, 에이수스, 불, 크레이, 델, 유로테크, HP, IBM, 인스퍼, SGI, 수곤, 슈퍼마이크로, 타이안 등 서버 제조업체, 엔비디아 제품 공급사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AMD도 위성 이미지, 신호 처리 등에 필요한 단정밀도, 유전자 염기서열, 구조 역학 등에 필요한 배정밀도 연산 성능을 높인 빅데이터 HPC를 위해 설계된 파이어프로 S10000 12GB 에디션 그래픽 카드를 소개했다.
이 제품 또한 PCIe 3.0을 지원하며 오픈CL 연산 프로그래밍 언어에 최적화됐다. ECC 메모리, 다이렉트GMA를 지원해 개발자들이 최신 AMD 그래픽 코어 넥스트(GCN) 아키텍처 기반 AMD GPU의 대량 병렬 프로세싱 성능을 통해 대규모 모델, 어셈블리로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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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이 제품을 통해 서버의 연산은 물론 시각화가 가능해져 GPU 연산, 3D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봄 출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PU의 성능 개선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다 점차 연산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GPU의 역할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위해 GPU 성능 향상 경쟁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