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비주얼스튜디오, 클라우드로 진화

일반입력 :2013/11/18 14:24    수정: 2013/11/18 16:3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설치형 비주얼스튜디오 신제품 출시에 맞춰 브라우저 기반으로 돌아가는 비주얼스튜디오도 시범 공개했다. 같은 날 윈도 애저 클라우드 안에서 닷넷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구동 성능을 높이는 기술도 시연했다. 향후 윈도8과 윈도RT 앱 개발 패러다임을 바꿔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현재 MS는 코드명 '모나코(Monaco)'라 불리는 브라우저 기반 코딩 환경을 최근 출시한 '비주얼스튜디오온라인' 서비스의 일부 구성요소로 제공 중이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모나코는 윈도애저 웹사이트 안에서 비주얼스튜디오 개발도구를 쓰는 듯한 프로그래밍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MS에서 3년째 개발돼왔다. 이번 '공개 프리뷰' 소개로 제안된 개발 시나리오 중 하나는 사용자가 윈도애저 클라우드에 올린 웹사이트를 브라우저 안에서 즉시 편집하는 방식이다.

모나코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뿐아니라 다른 브라우저, 윈도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OS) 상에서도 최신 브라우저가 돌아간다면 이를 접할 수 있다. 모나코 기술은 이미 오피스365의 스카이드라이브용 웹오피스 문서편집도구를 개발한 도구 '나파(Napa)'에도 포함돼 있었다.

이를 포함한 비주얼스튜디오온라인은 MS가 윈도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개발자용 서비스를 묶은 신제품이다. 최신 비주얼스튜디오2013 통합 데스크톱환경(IDE)의 클라이언트 버전을 보완하는 서비스로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비주얼스튜디오2013 출시 행사를 통해 소개됐다.

비주얼스튜디오온라인에는 ▲모나코 외에 ▲윈도애저 '팀파운데이션서비스' 핵심기능으로 묶였던 호스팅된 소스 제어, 워크아이템, 애자일플래닝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또 ▲호스팅된 빌드 서비스 ▲유연한 로드테스팅 서비스 ▲앱 성능과 사용량과 안정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사이트' 서비스가 들었다.

회사는 지난주 이 5가지 서비스를 포함한 비주얼스튜디오온라인을 상용화하는 동시에 비주얼스튜디오2013과 닷넷4.5.1 버전을 상용화했다. 새 설치형 개발도구와 닷넷 플랫폼을 윈도8.1에서 사용시 C#, 비주얼베이직, 자바스크립트, C++ 개발자들에게 비동기식 디버깅을 포함한 여러 신기능을 제공한다.

MS가 비주얼스튜디오2013 출시를 알린 자리에서는 모나코와 별개로 윈도8과 윈도RT용 닷넷 기반 앱의 실행시 성능을 높이는 클라우드 기반 신기술도 시연됐다. 회사가 공식적인 상용화 계획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기존 윈도폰용 앱 변환 기술과 더불어 개발자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회사는 뉴욕 제품출시 행사중 서피스 태블릿에서 돌아가는 윈도용 프레시페인트 앱을 2가지 버전으로 시연했다. 프레시페인트 앱은 MS가 윈도스토어에 처음으로 등록한 모던사용자인터페이스(UI)기반 터치형 그리기 앱이다. MS는 이를 모종의 앱 가속 기술을 적용해 빨리 실행되는 버전과 그렇지 않은 일반판으로 선보였다.

현장에서 MS가 프레시페인트를 빨리 실행되게 만들려고 적용한 기술은 코드명 '프로젝트N'이라는 클라우드 기반 C++코드 최적화(컴파일) 기법으로 묘사됐다. 미국 지디넷의 MS전문기자 마리 조 폴리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프로젝트N은 윈도8과 윈도RT의 닷넷과 C#으로 개발된 앱에도 적용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N원리는 개발자들이 MS 클라우드를 통해 JIT컴파일 과정 없이 닷넷코드를 네이티브 코드로 바꾸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C++ 코드 기반 앱 구동시 동원되는 'JIT컴파일' 방식이나 별도의 최적화 기법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MS측 엔지니어, 오빌 맥도널드 프로젝트 매니저는 설명했다.

조 폴리 기자는 같은 소식통을 인용해 MS는 프로젝트N 기술을 내년중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그 한가지 방식으로 윈도8과 윈도RT를 위한 앱 장터 윈도스토어에서 배포되는 모던UI 앱 검수 과정에 적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개발자가 사용자들에게 배포할 윈도 앱을 장터에 등록시 MS가 직접 성능을 최적화할거란 얘기다.

MS는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지난해 11월 개발자들이 윈도폰7용 앱을 윈도폰8 환경에 더 쉽게 이식케 만든 도구 '네이티브이미지생성기(NGEN)'로 선보였다. 이는 비주얼스튜디오로 만든 공통중간언어(CIL) 파일을 클라우드에서 기계의존중간언어(MDIL)로 바꾸고 윈도폰으로 내려받을 때 네이티브이미지로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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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관계자는 프로젝트N과 관련된 질의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MS가 이번에 프리뷰로 선보인 미래 기술은 윈도스토어에 올라가는 닷넷 앱을 네이티브하게 컴파일해 실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S가 내부적으로 자사 인프라나 다른 곳에 프로젝트N 컴파일러 기술을 상용화해 개발자들에게 제공할진 미지수다. MS 개발자사업부 수장인 소마 소마세가는 클라우드 기반 컴파일 기술을 윈도8과 윈도RT용으로 쓸 수 있을지 묻자 클라우드 컴파일 작업은 현시점의 회사 전략에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