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분할 LTE(LTE-TD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TE-TDD를 기반으로 한 제4이동통신 도전자가 나오면서 국내서도 LTE-TDD를 사용할 수 있을까에 이목에 집중됐다.
4G LTE는 크게 FDD와 TDD로 분류된다. 두 기술은 주파수 사용 방식만 다른 ‘사촌격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서비스 중인 LTE는 LTE-FDD를 말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LTE를 도입한 전 세계 통신사의 90% 가량이 LTE-FDD를 채택했다.
LTE-FDD는 ‘주파수 분할 방식’으로 요약된다. 쉽게 말하면 다운로드, 업로드에 필요한 대역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송수신이 대칭을 이루는 음성통화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은 다운로드가 업로드 대비 많기 때문에(비대칭성) 데이터 처리에는 다소 효율성이 떨어진다.
LTE-TDD도 기술적으로는 LTE-FDD와 유사하다. 다만 LTE-TDD는 ‘시분할 방식’으로 송수신이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 이뤄진다. 한마디로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시간차를 두고 송수신이 이뤄지기 때문에 데이터 트래픽 처리에 유리하다.
■ LTE-TDD 中 기술 아냐...와이브로에서 전환 쉬워
와이브로(와이맥스)도 시분할 방식이다. 때문에 LTE-TDD로의 전환이 쉽다. 전 세계 와이맥스 사업자들이 속속 LTE-TDD로 전환하는 이유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13개 이상의 통신사업자가 LTE-TDD를 도입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오는 2015년에는 전 세계 LTE-TDD 가입자가 1억5천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 잘못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LTE-TDD가 ‘중국기술’이라는 인식이다. 차이나모바일이 기술을 주도하기 시작하며 TD-LTE라는 용어를 쓰면서 마치 중국에서 나온 기술인 것처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할 때 중국은 TD-SCDMA라는 독자적인 기술로 변형 발전해왔다.
현재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표준화를 거쳐 ITU 공식명칭이 LTE-TDD로 정해진 상태다. 차이나모바일은 LTE-TDD 글로벌연합(GTI)를 주도하고 있으며 보다폰, 인텔, 퀄컴, 에릭슨 등 전세계 60여 이통사와 39개 밴더가 참여중이다.
단말기의 경우 LTE-TDD를 지원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화웨이, ZTE, 샤오미 등 중국, 대만 제조사에서 만든 스마트폰이 LTE-TDD를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국내서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미 LTE-TDD용 단말기를 개발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5월 LTE-TDD 방식의 옵티머스G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내놨으며, 삼성전자도 지난 8월 LTE-FDD와 LTE-TDD 호환이 가능한 갤럭시S4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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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 SK텔레콤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LTE-TDD 로밍 서비스와 전용 단말기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설립예정 법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미래창조과학부에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2.5GHz 대역에서 LTE-TDD를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제4이통 기술 방식을 와이브로에만 국한했으나 최근 LTE-TDD 신청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