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5년의 삼성그룹이 창업 3년의 카카오로부터 벤처 정신을 배웠다.
13일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연사로 참석해 ‘카카오의 서비스 전략과 조직문화’에 대해 강연했다.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는 삼성전자 윤부근, 우남성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이 모여 이 대표의 강연을 경청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다시 뛰는 벤처 정신을 강조한다. 삼성전자 등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자만하지 말고 주저앉지 말고 달려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도 나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신경영 만찬에서 다시한번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만이 아니라 위기의식이 필요하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에게 창립 3년의 청년기업 카카오의 돌파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위기의식 속에 사업 개편에 나서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삼성에버랜드의 식자재 사업 분리,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 삼성SDS의 삼성SNS 합병 등을 통해 합치고 쪼개며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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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낸 벤처기업으로 삼성그룹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3년의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게임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해 수익모델 찾기에도 비교적 성공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 등의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는 업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