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유료화가 음악계 초미의 관심사다. 유튜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면, 유료 음원 시장을 키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롤링스톤 뮤직이 25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유튜브 유료화 소식은 로스엔젤로스타임스가 먼저 전했다. 유튜브가 연말경 음원 유료 구독 서비스를 발표하고, 광고 없이 뮤직비디오를 휴대폰 단말기에 내려받을 수 있게 할 것이란 보도다. 월 10달러에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플레이와 연동될 가능성도 크다. 구글은 지난 2006년 유튜브를 인수했다.
구글은 사실 확인에 입을 다물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사람들이 새롭고 나은 방법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항상 작업 중이라며 모든 화면에서 파트너(음반 제작자, 가수 등)들이 더 많은 팬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지금 시점에선 발표할 것이 없다라고 구체적 설명을 피했다.
음반 업계는 유튜브가 가진 이용자 수와 월 매출을 고려할 경우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며, 영향력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컨대 유럽서 큰 인기를 얻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600만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한 것에 비해 유튜브 이용자 수는 월 10억명에 육박한다.
롤링스톤 뮤직이 인터뷰한 한 레코드사 관계자는 만약 유튜브가 (유료화 이후) 기존 이용자의 절반, 4분의 1, 6분의 1만큼이라도 확보한다면 이는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같은 마케팅 영향력이나 이용자 기반이 없던 스포티파이가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유튜브가 가진 가능성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유튜브가 음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음반 업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유튜브의 광고 수익이 늘어날 때마다 음원 저작권자, 가수, 레코드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 비중이 늘어난 것처럼, 음원 판매로 인한 수익 배분 역시 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전 유니버셜 뮤직 디지털 음원 매니저인 제레미 바렝고는 유튜브 브랜드는 구글플레이보다 대중에 더 강력하다라며 아마도 유튜브가 구글플레이를 압도할 것이며 대중적인 서비스를 만들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튜브는 아이튠즈, 아이튠즈 라디오와 경쟁할 수 있을며, 이 브랜드가 애플이나 아이튠즈만큼 강력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 구독 서비스에 사람들이 돈을 낼까라는 질문은 매우 매우 어리석다라고도 말했다. 또 앞으로 4년 후에는 아이튠즈의 다룬로드 스타일로부터, 유튜브가 시도하는 구독 서비스로 사업 모델이 바뀔 것이며 이같은 변화는 레코드 업게를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수익 모델을 들고 나올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구글플레이와 연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엔 레코드사들에겐 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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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 뮤직에 따르면 미국 음반업계의 주 수익원은 한 트랙에 99센트인 음원들이다. 이전에는 15~18달러에 판매되는 CD가 주요 수익원이었다. CD에서 음원으로 매체가 바뀌면서 전체적인 음반 시장 규모도 줄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한달에 10달러 짜리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반 업계에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다.
이 신문은 한 주요 레코드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시장 규모를 충분히 늘릴 수만 있다면, 이같은 매출 구조는 모두에게 주목할만한 사업 모델이라며 유튜브는 그것을 하기 위한 훌륭한 기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