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2천억원에 가까운 기금이 투입됐지만, 재원 대비 결과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은 KCA 사업화 성과 비율이 2010년 1.85%, 2011년 6.1%, 2012년 4.48%에 그치고 있으며 발표 논문 수는 많지만 SCI 기재 논문이 정부 연구개발(R&D) 평균 2.85편에 못 미치는 0.8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투입 비용 대비 성과물이 낮은 이유는 R&D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R&D 성과를 평가하는 평가위원을 선정할 때는 평가 대상과 이해관계자를 배제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R&D 관리기반을 구축하는 과제조차 이를 어기고 위탁연구기관과 동일한 기관 소속직원이 버젓이 과제 평가위원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KCA, 시·청각장애인 방송수신기 무료 보급2013.10.25
- KCA “독도 전파환경, 서울 강남과 동일”2013.10.25
- KCA, 우리말 더빙 지원 사업 추가 모집2013.10.25
- KCA, 중소 방송사에 공공 프로그램 지원2013.10.25
실제 2010년과 2011년 위탁연구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선정됐으며, 7명의 평가위원중 한 명은 ETRI 소속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2개의 대학 소속 교수가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사례가 적발됐다.
홍 의원은 “R&D 지원 대상 선정부터 관리체계 점검 평가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며 “단순히 성과 보여주기에 급급해 과제나 논문 건수에 매달릴게 아니라 과제 계획단계에서 향후 사업성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한 후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공정한 평가관리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