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8.1 업데이트 써보니…

일반입력 :2013/10/18 09:57    수정: 2013/10/18 11:4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1을 한국 포함 전세계 230개 국가에서 일제히 배포에 돌입했다. 이에 윈도8.1 업데이트 후 달라진 점들을 사용해봤다.

윈도8 사용자의 경우 메트로 시작화면에 있는 '스토어'에 들어가면, 윈도8.1 무료 업데이트 팝업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다운로드 받으면 파일을 내려받은 후 세번의 부팅을 거쳐 업데이트가 종료된다. 업데이트 파일 크기는 2~3GB 수준이다.

업데이트가 마무리되면 윈도 계정 접속절차를 거쳐 윈도8.1 사용을 시작할 수 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시작버튼 부활이 눈에 띈다. 윈도8 로고가 옛 시작버튼 자리인 화면 왼쪽 아래 구석에 박혀있다.

그러나 이 버튼은 윈도사용자에게 익숙한 옛 시작버튼은 아니다. 윈도PC용 키보드에 있는 윈도키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시작버튼을 누르면 데스크톱모드나 메트로모드로 바로 이동하게 해준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시작버튼을 누르면, 시작메뉴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윈도키와 X를 눌렀을 때 나타나는 각종 제어관련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시작버튼은 기본적으로 현재 사용중인 앱과 직전에 사용했던 앱으로 화면을 원클릭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윈도8.1을 처음 시작하면, 마우스를 화면 구석에 위치할 때 도움말 팝업이 뜬다. 화면 오른쪽 상단이나 하단 구석에 마우스를 둘 경우 검색 설정 기능을 열어준다거나, 상단 왼쪽에 마우스를 둘 경우 실행중인 앱을 볼 수 있다거나 하는 식의 내용을 보여준다. 윈도8 첫 출시 당시 종료버튼을 찾지 못한 사용자들이 속출했던 교훈에서 비롯된 작은 친절로 보인다.

화면분할은 더 다양해졌고,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했다. 화면은 4개까지 분할해 메트로와 데스크톱 모드를 혼합해 4개의 앱을 한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도움말 같은 기능을 화면을 두개로 분할해 오른쪽으로 보여주게 했다. 스카이드라이브에서 업로드한 파일을 읽을 때 화면이 전환되는게 아니라 화면이 두개로 나뉘는 식이다. 윈도앱 개발자는 이처럼 화면분할을 앱과 앱 사이의 연동에 자동으로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

MS는 윈도8.1 들어, 메트로 화면을 시작화면으로 부르고 있다. 이 시작화면은 타일의 크기를 4가지로 구성할 수 있다. 가장 큰 크기인 정사각형 모양과 최소크기로 줄일 수 있다. 앱을 배치하는 작업도 간단해졌다. 앱의 타일들을 그룹으로 묶어 관리할 수 있으며, 여러 앱을 한번에 이동시키거나 삭제하는 게 가능하다.

시작화면의 배경을 좀 더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데스크톱 모드의 테마설정의 사진을 시작화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윈도8과 달라진 또 다른 하나는 스토어 구매앱이 시작화면에 자동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윈도8의 경우 스토어에서 구매한 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시작화면에 등록해 보여줬지만, 윈도8.1은 앱모두보기에서 사용자가 수동으로 등록해줘야 한다.

앱 모두보기 기능은 시작화면 하단에 위치한다. 검색창을 열었던 윈도8과 달라진 점이다. 앱타일 공간 하단의 화살표를 누르면 PC에 설치된 모든 앱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들어가 탐색기처럼 사용하게 된다. 앱에 마우스를 두고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고정, 제거, 시작화면에서 찾기 등이 나타난다. 앱을 찾거나 앱을 시작화면과 데스크톱모드 작업표시줄에 고정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스카이드라이브는 더욱 OS와 긴밀하게 결합됐다. 윈도8.1은 스카이드라이브를 로컬 스토리지와 함께 기본 저장매체로 인식됐다. 자동으로 모든 윈도 PC 내 파일이 스카이드라이브에 저장되도록 할 수 있고, 동기화도 가능하게 했다. 스카이드라이브 앱을 통해 PC에 설치된 파일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데스크톱용 스카이드라이브를 따로 설치해야 했던 불편도 사라졌다.

화면 오른쪽 상단이나 하단에 마우스를 가져갔을 때 열리는 검색 박스는 완전히 새로워졌다. 앱으로 존재했던 빙 검색이 이 검색박스와 통합됐다. PC내 앱이나 데이터 검색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위치를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윈도8.1과 함께 MS는 앱의 설치가능 기기수 제한을 5개에서 81개로 늘렸다. 윈도스토어 구매앱을 81개 윈도기기에 설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읽기목록이란 새 기능이 추가됐다. 웹페이지에서 일건 페이지를 저장해뒀다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윈도스토어, 다른 앱 등의 화면을 읽기목록에 저장해둘 수 있다.

메일앱은 IMAP 접속이 추가됐고,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가 지원된다. 드래그앤드롭으로 메시지를 소셜미디어로 옮길 수 있다.

윈도스토어는 완전히 바뀌었다. 유용한 앱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보여주며,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뉴&라이징'과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해 간편하게 최신 인기앱을 확인할 수 있고, 설치된 앱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한다. 윈도 스토어를 통해 애버노트, 윈도8.1 용 페이스북, 포토샵 익스프레스, 이베이, 넷플릭스, 눅(NOOK) 등과 같이 새로운 앱이나 업데이트된 앱이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앱 카테고리를 보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화면 상단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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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윈도8.1 공개와 함께 페이스북의 정식 메트로앱도 함께 공개했다. 그동안 페이스북앱이 없었던 점을 극복하면서, 메시지앱은 사라졌다.

이밖에 멀티모니터 환경 이용이 더 쉬워졌으며, 기업용 네트워크 접속 관련 기능도 추가됐다. 액티브디렉토리로 개인용 기기의 업무용 등록 기능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