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마케팅, 동영상으로 활로모색

일반입력 :2013/10/17 11:55    수정: 2013/10/17 11:56

남혜현 기자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 동영상을 활용한다는 아이디어 상품이 나왔다. 미국서 먼저 시작된 움직임으로, 이미지나 텍스트에 한정한 게임 마케팅을 동영상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17일 모바일 소셜 플랫폼 업체 초코페퍼(대표 최지원)는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주제로 하는 소셜 서비스 '겜친(GamChen)'의 베타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겜친은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주제로 하는 소셜 서비스다. 모바일 게임 영상을 그대로 녹화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게임 플레이 영상이 초당 30프레임 이상 속도로 캡처돼 끊김 없이 자연스런 녹화본으로 저장된다.

최지원 대표는 모바일 게임을 한 번 즐기는데 드는 시간은 1~2분 정도로 짧아 영상으로 공유하기 좋은 분량이라며 카카오톡 등 대부분 공유 SNS가 이미지나 텍스트 위주로 돼 있었던과 비교하면 동영상은 자신의 최고 게임 경험을 소문낼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코페퍼가 겨냥한 겜친의 수요자는 새로운 마케팅 서비스를 찾는 게임 개발사, 또는 퍼블리셔다. 게임 안에 겜친의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를 포함시키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반 이용자들이 일일히 별도 캡처 소프트웨어(SW)를 깔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게임 개발사나 퍼블리셔는 겜친을 마케팅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의 최고 기록이나 마음에 드는 플레이 영상을 친구들에 SNS로 전파하면서 자연스런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이 끝나면 해당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연결 고리를 달아 놓아 채널링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녹화 영상 저장으로 우려되는 단말기 저장 용량 문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이용자 휴대폰에는 최신 게임 녹화 영상 1편만 저장되며, 나머지 기록은 겜친 페이지에 남아 있는 방식이다. 초코페퍼는 연말경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페이스북 뉴스피드와 유사한 겜친 페이지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연말 업그레이드를 통해, 게임 영상을 녹화하며 이용자 자신의 목소리나 얼굴 표정도 함께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이용자가 방송 진행자처럼 게임을 하며 육성 녹음을 할 수 있으며, 휴대폰 전면 카메라를 통해 게임의 과정 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자신의 표정을 집어 넣을 수 있다.

기존 게임 방송들이 유명 게이머나 진행자 위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겜친은 일반 이용자들이 모두 자신의 게임 플레이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미국에선 유사한 서비스가 시작되며 반향을 얻고 있다. 초코페퍼는 겜친이 아시아 첫 동영상 소셜 마케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은 1초당 30프레임 속도로 캡처되며, 기술적으로는 초당 60프레임까지 캡처가 가능하다. 인간의 눈으로 '영상이 끊긴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속도다. 현재 유니티 엔진에 최적화돼 있으며 연내 언리얼 엔진 및 Cocos2d-x를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 앱스토어 플랫폼 버전이 베타 서비스 기간 지원되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연말께 열린다.

미국선 유사한 온라인 게임 영상 공유 사이트로 '마치니마' 등이 개설되며 월 1억 뷰 트래픽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 출시 예정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4도 조이스틱에 '공유(share)' 버튼을 탑재해 게임 플레이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등 글로벌 게임 시장서도 동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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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겜친은 자신의 게임 영상을 자랑할 수 있는데다 게임 스테이지 공략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커뮤니티라며 메시지 주고 받기, 점수 랭킹 등 기존 마케팅 툴의 한계에 부딪혔던 게임사들이 동영상을 이용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초코페퍼는 삼성전자 출신 최지원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업체로, 지난 5월 모바일 광고 리워드 업체인 앱디스코(대표 정수환)가 자회사로 인수합병했다. 광고 플랫폼 등을 개발해왔으며,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게임 영상 공유 서비스 '겜친'의 베타서비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