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막말논란…갑의 횡포 재현?

사회입력 :2013/10/13 13:40    수정: 2013/10/13 14:28

온라인이슈팀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막말 녹취파일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갑의 횡포’로 논란을 빚었던 남양유업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YTN은 13일 아모레퍼시픽의 영업팀장이 대리점주를 술자리로 불러내 대리점 운영 포기를 요구하면서 폭언과 욕설을 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사장님 철밥통이오? 공무원이오? 사업하는 사람이 공무원 됩니까? 능력이 안 되고 성장하지 못하면 나가야지”, “나이 마흔 넘어서 이 XX야? (다른 대리점에) 뒤지면 되나, 안 되나?”, “그런 말 하지 말고, 사장님. 마 그만두자. 아 XX 더러워서” 등 50분 분량의 폭언 등이 담겼다.

인천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던 해당 대리점주는 이런 방식으로 한 달 매출 7천만원~8천만원이던 대리점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반납한 대리점 운영권은 본사나 지점에서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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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피해업주 30명은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녹음파일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막말 의혹과 관련해 이미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어떠한 협박이나 폭언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방문판매원을 빼내는 방식의 대리점 쪼개기나 강탈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일부 대리점주들이 계약 사항을 위반해 거래가 종료된 경우라 위법성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