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는 닥터이블, 게이츠는 오스틴파워 '폭소'

일반입력 :2013/10/08 09:08

마이크로소프트(MS) 스티브 발머 CEO와 빌 게이츠 회장의 우스꽝스러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유명 코미디영화 '오스틴 파워' 시리즈 패러디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 유튜브에 '오스틴 파워인 빌 게이츠'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사막의 모습과 함께 '레드몬드 외곽 어딘가'란 자막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한 방안에서 회전의자가 180도 돌면서 닥터 이블 분장을 한 스티브 발머가 등장한다. 스티브 발머는 영화 속 닥터 이블처럼 대사를 하고 괴기스럽게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깨무는 닥터 이블 특유의 동작을 취한다. 그리고 웃음과 함께 버튼을 눌러 건물을 폭파시킨다. 영화 속 닥터 이블의 행동 하나하나를 연기했다.그러자 그 건너편 회전의자가 돌며 오스틴 파워 복장을 한 빌 게이츠가 나타난다. 빌 게이츠는 오스틴 파워 특유의 미소를 짓는다.

이어 빌 게이츠는 여성들로 이뤄진 밴드들과 함께 춤을 춘다. 실제 영화 속에서 오스틴 파워가 여자 출연자들과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오스틴파워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공개된 3편의 코미디 영화로, 영국 첩보원 오스틴 파워와 악당 닥터 이블의 대결을 주 내용으로 한다. 주연배우 마이크 마이어스가 1인2역을 맡아 오스틴파워와 닥터이블을 모두 연기했다.

이 영상은 MS 내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MS는 그동안 수많은 익살맞은 영상물을 내부용으로 제작해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경악스럽다, 하느님 맙소사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고마워요. 시노프스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MS 윈도사업을 총괄하다 불명예스럽게 퇴사한 스티븐 시노프스키 전 부사장을 지칭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영상 15초부터 등장하는 스티브 발머 앞에 놓인 원격 폭파 스위치 5개가 각각 '윈도폰을 만든다', '윈도8과 윈도RT를 만든다', '서피스를 만든다', '노키아를 산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