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내년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추진

일반입력 :2013/10/02 16:17    수정: 2013/10/02 16:21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에 중간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송사 재원 확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으로 국민정서상 대중이 반대하는 내용이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취임 이후 국정보고에 KBS 수신료 인상을 포함해 방송사 재정 안정화를 역점사업으로 내놨는데 광고 전반 흐름이나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방면으로 전반적인 광고체제 개선방안을 검토하도록 요청했고 실무 부서에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편도 법개정이 없는 한 미디어렙에 가입해야 한다”며 “광고시장 활성화를 위해 문제점 개선방안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보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체회의 내용을 두고 방통위 방송광고정책과 엄열 과장은 “지상파와 케이블 간 차별적으로 적용된 광고 규제를 조율하고 있다”며 “연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의 광고 규제상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중간광고 허용 여부다. 이와 함께 방송광고 총량제, 간접 광고 등도 다른 수준의 규제 적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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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내년부터 지상파에도 중간광고가 실제 허용될지 주목된다. 허용될 경우 인기 드라마 한편이 방송되는 도중 시청률이 높은 시점에 광고를 보인 뒤 다시 드라마를 이어가는 방식이 나올 수도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포함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