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위장...상사 몰래 카톡하기 인기 폭발

일반입력 :2013/09/27 10:29    수정: 2013/09/28 23:21

손경호 기자

직장 상사 몰래 카카오톡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업데이트한 카카오톡PC 버전에서는 대화창이 마치 엑셀 스프레드시트 문서파일을 열어 놓은 것과 같은 기능을 지원해 누리꾼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회사에서 엑셀 작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카카오톡PC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27일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업데이트된 카카오톡PC 버전에 대한 사용자 반응을 확인한 결과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던 것이 바로 이 '엑셀' 위장 기능이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액셀 버전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능은 카카오톡PC의 대화창에 일종의 '스킨'을 적용하는 것이다.

설정방법은 카카오톡PC의 더보기-설정-채팅방 설정 순으로 들어가 스타일 설정을 '엑셀'로 바꾸면 된다. 그 뒤 대화창을 켜면 가로축에 A, B, C, D 등으로, 세로축은 1, 2, 3, 4 등으로 마치 엑셀을 실행한 것과 비슷한 화면이 나온다.

누리꾼들 사이에 이 화면은 일명 '코스프레 메신저'라는 등의 별칭으로 불리며 각 업종에 맞는 다양한 버전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들이 줄을 이었다. 디자이너를 위한 포토샵, 일반 사무직을 위한 한글 문서 파일 버전 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jung****는 엑셀 버전 기가 막히네. 한글버전도 만들어줘요. 그냥 배경이 다 하얗게 만들어주면 되는데...문화혁명! 카톡 PC버전이라고 말했다.

ooo*** 역시 카카오톡 PC버전 테마로 엑셀버전이 나왔는데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해서 워드테마, CAD테마, 포토샵테마, 일러스트레이션 테마 등등 꼼수를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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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다른 누리꾼들도 카톡PC버전 완전 치밀하네, 엑셀 버전도 있어, PC카톡 중인데 배경이 엑셀이라 볼 때마다 흠칫, 일하면서 쓰기 좋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PC 개발팀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다른 스타일 설정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