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S와 5C의 국내 출시 시점이 아무리 일러도 11월 말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12월 출시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과 SKT, KT 등 이동통신사가 아이폰5S 및 5C 출시를 협상 중이며 시기,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우리나라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번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전파인증 제도 때문이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전파 인증을 위해 약 3주 정도 준비 기간을 거친다. 보통 접수하면 일주일 정도 후에 인증이 나온다. 따라서 아무리 빨라도 발표 후 한 달이 걸리는 셈이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사와 조율이 필요 없는 아이패드 및 맥 제품군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발표 후 한 달 정도 후에 국내 출시가 이뤄진다. 실제로 아이패드 미니 역시 발표 후 한 달 만에 국내 선보였다.
다만 아이폰은 애플과 이동통신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통신 환경상 아이폰 출시가 어렵다. 따라서 애플은 현재 SKT 및 KT와 출시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5의 경우 9월 초 발표 이후 무려 석 달 후인 12월 7일 국내 출시가 이뤄졌다.
특히 올해 협상 분위기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올해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일본 NTT도코모를 잡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느긋한 입장이다. 게다가 초반 판매량도 전작을 넘어서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따라서 굳이 국내 이동통신사와 무리하고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애플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우리나라를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했다.
이동통신사도 아이폰5S 및 5C 출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대비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이 더 떨어졌을 뿐 아니라 올해 이동통신사들이 강하게 밀고 있는 LTE-A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 삼성 갤럭시노트3, LG 뷰3를 비롯해 또 다른 신제품들도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전부 LTE-A를 지원하는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이다.
만약 애플과 이동통신사들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해를 넘길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양쪽 모두 올해는 출시해야 된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가운데 양쪽 모두 출시 시점은 서로에게 달렸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시 말해 협상이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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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 아이폰 신제품 출시는 이동통신사에 달려 있다”며 “물량 부족과 같은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T와 KT 관계자 역시 “아이폰 5S 및 5C의 빠른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 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