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어선 총격 파장 '일파만파'

정치입력 :2013/09/22 13:11    수정: 2013/09/22 15:04

온라인이슈팀 기자

동해에서 북한 경비정이 사전경고 없이 러시아 어선을 총격해 파장이 일고 있다. 양국의 외교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언론은 동해에서 북한 해안 경비대 소속 경비정이 러시아 어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 경비정이 사전경고 없이 우리 어선에 자동 화기 등의 무기로 총격을 가했다”며 “사건과 관련해 북한 당국에 공식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외교부는 “외국선박에 대한 수색이 필요할 때에는 사전협조 등의 경고가 필요한데 북한은 이런 절차를 무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블라디보스토크 시간) 오전 1시 30분경 러시아 연해주 자루비노항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던 게잡이 어선 알타이호는 동해 공해상에서 갑작스런 총격을 받았다.

몇 차례 총격 후 북한 경비정은 알타이 호로 접근, 무장한 북한병사들이 무단승선 후 약 10분간 선장과 선원들을 검문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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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호 소유주인 러시아 수산회사는 “불빛이나 방송, 무전 등을 이용한 아무런 사전경고가 없었다”면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하지만 북한은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외교적 마찰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