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잡는 모바일 RPG, 어디 없나?

일반입력 :2013/09/14 09:02    수정: 2013/09/14 14:21

게임 이용자의 감성을 자극해온 캐주얼풍 모바일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몬스터 또는 적군을 제압하는 내용을 강조한 단순한 모바일 RPG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몬스터 또는 상대 이용자와의 전투(PvP)를 강조한 새 모바일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RPG 마니아들이 틈새 시간 이 같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모바일 마켓 스토어에 출시된 인기 RPG를 꼽아보면 약 10여 종. 이중 넷마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모바일 RPG가 엄지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액션성을 담아낸 것이 인기 비결이었다. 우선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의 ‘몬스터 길들이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상태다. 이용자들은 게임 완성도와 자동 플레이 기능 등 편의성 시스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207종의 몬스터 수집, 캐릭터 성장, 아이템 착용 등 다양한 RPG 요소를 쉬운 조작과 자동플레이 지원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자동 플레이 기능을 담아내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아틀란스토리’도 인기 모바일 RPG다. 이 게임은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이 매출 순위 10위에 머물러 있다.

자동 턴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아틀란스토리’는 광활한 아틀란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은 판타지풍의 원화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 된 게임 시스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소셜 활동 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핀콘의 ‘헬로히어로’, 라이브플렉스의 ‘던전앤소드’ 등도 인기작이다.

헬로히어로는 정식 론칭 이후 애플 앱스토어 1위와 구글 플레이마켓 3위(세계 5위)을 기록한 작품으로, 국내 모바일 RPG게임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 5개월만인 지난 7월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상태다.

또한 이 게임은 국내 뿐 아닌 일본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부문 1위를 차지한 것. 이는 마케팅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돌파한 기록이었다.

지난달 28일 일본에 진출한 헬로히어로는 현지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 게임온과의 판권 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이 게임은 중국, 대만, 북미, 남미, 유럽 등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곧 나선다고 알려졌다.던전앤소드는 횡스크롤 방식의 RPG 장르로 시원한 타격 효과, 화려한 전투가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퀘스트 수행을 통한 캐릭터 성장 및 사용자 간의 대전 등 재미 요소를 강조해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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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웹젠모바일은 이르면 다음 달 대표작 뮤온라인을 모티브로 만들고 있는 모바일 RPG 뮤더제네시스의 출시 일정을 공개, 향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면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얻었다면, RPG 장르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라며 “온라인 RPG 게임을 즐겨하던 이용자들이 모바일 RPG 장르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