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로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활력을 불어 넣은 NHN엔터테인먼트가 또 한 번 도약한 모습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 두 마리 토끼를 노린 NHN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이 시장에서 어떻게, 또 얼마나 통할지가 게임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지난 달 1일 NHN은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인적분할을 최종 승인했다. 또 NHN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 돼 거래를 시작, 새로운 하나의 독립 회사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 회사의 새로운 전략은 “웹보드 게임의 리스크를 줄이고, 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또 퍼블리싱 한다”로 요약된다. 고스톱, 포커류와 같은 웹보드 게임은 기존 게임 브랜드인 ‘한게임’을 통해, 나머지 게임은 새로운 브랜드인 ‘토스트’를 통해 서비스함으로써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모바일 게임 글로벌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자 일본의 ‘그리’와 ‘라인’을 통해 자사의 모바일 게임 규모를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1년 간 게임 스타트업 회사에 2천억원을 투자하고, PC 온라인 게임인 ‘에오스’, ‘드라켄상’, ‘아스타’, ‘팔 온라인’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일단 업계가 NHN엔터테인먼트를 바라보는 시각은 ‘반신반의’라고 볼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네이버에서 떨어져 나온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신뢰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재처럼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불황인 시기에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NHN엔터테인먼트가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많다. 특히 에오스, 아스타 같은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테라’ 때처럼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우파루마운틴’, ‘피쉬아일랜드’ 같은 인기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저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계속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막강 플랫폼인 라인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물론 정부 규제로 웹보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는 이은상 대표 역시 예전부터 파악하고 대비해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강제든 자율이든 매출 하락이 뚜렷한 만큼 이를 보완하는 사업과 전략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결국 기존 PC 온라인 게임 부문과,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게임 영역을 더욱 키우는 것이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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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직 자체 허들을 넘지 못했지만 ‘킹덤언더파이어2’, ‘메트로컨플릭트’ 등 고품질 게임이 힘을 보태준다면 NHN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 대비 많은 가능성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규제 리스크를 줄인 만큼 이제부터 이은상 대표 체제의 사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라며 “위기 가운데 희망과 기회를 찾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도전이 값진 결실로 나타날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