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한국 국가경쟁력 25위... 6단계 하락”

경제입력 :2013/09/04 10:12

이재운 기자

올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6단계 하락한 2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인 148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가 계속된데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지난 4~5월에 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WEF 선정 국가경쟁력 순위 25위는 지난 2004년 29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7년에 기록한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한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분야별로 보면 기본요인이 18위에서 20위로, 효율성 증진 부분이 20위에서 23위로, 기업혁신 및 성숙도가 17위에서 20위로 각각 2∼3계단 하락했다. 기본 요인 중에서는 거시경제만 10위에서 9위로 순위가 올랐고, 제도적 요인(62→74위), 인프라(9→11위), 보건 및 초등교육(11→18위)은 순위가 하락했다.

효율성 증진 부분에서는 더 심각했다. 고등교육 및 훈련(17→19위), 상품시장 효율성(29→33위), 노동시장 효율성(73→78위), 금융시장 성숙도(71→81위), 기술 수용 적극성(18→22위), 시장규모(11→12위)로 순위가 모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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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혁신 및 성숙도 측면에서도 기업활동 성숙도(22→24위), 기업혁신(16→17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12개 세부 분류를 분석해보면 거시경제와 인프라, 시장규모, 기업혁신, 보건 및기초교육, 고등교육 및 훈련 등 6개 부분은 20위 이내로 강점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정부는 이날 제1차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고 무역·투자, 노동시장, 금융시장, 사회자본(신뢰·청렴·투명성), 기업경영활동 등 5대 분야를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취약요인으로, 교육·과학기술 등 2대 분야는 우위 요인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