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망한다고?..."해외서 대박 나세요"

심플렉스인터넷, 카페24 글로벌센터 해외사업 본격화

일반입력 :2013/09/03 13:50    수정: 2013/09/04 08:28

김효정 기자

경기침체 영향으로 온라인 전문 쇼핑몰을 창업하는 젊은이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점포가 필요 없어 초기비용이 적게 들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자들도 많다. 누구나 도전해 볼 수는 있어도 성공의 문턱은 너무나도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중 1/10은 1년내 망하고, 살아남은 10%도 그 다음해를 보장하기 힘들다고 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을 넓히면 된다. 바로 드넓은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개인 창업자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사이트 구축과 현지 마케팅, 심지어 번역까지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 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시작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크다. 그렇다고 낙심하기는 이르다. 아주 쉽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3일 웹호스팅 서비스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국내 온라인 전문쇼핑몰들의 해외 수출과 글로벌 브랜딩을 지원하는 '카페24 글로벌센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카페24 글로벌센터는 영어권, 중어권, 일어권 나라의 전문 쇼핑몰 구축과 번역, 해외결제 신청, 현지 고객대응(CS) 및 현지 온라인 마케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사이트 구축도 무료로 할 수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 드는 초기비용은 해외결제(PG)에 필요한 돈만 있으면 된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이 사업을 3년 이상 운영해 왔고, 이제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카페24 글로벌센터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서 매출을 거두고 있는 국내 전문몰은 300여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곳이 여성의류 전문몰인 '스타일난다'와 '미아마스빈', '체리스푼' 등이다.

스타일난다는 지난 2010년 해외몰을 구축 후 중국과 일본의 현지 오픈마켓 티몰과 라쿠텐에 입점해 한류를 알리는 대표 온라인 브랜드로 성장한 사례다. 미아마스빈은 2012년 7월 해외몰 구축 후 일본 시장에서 연매출 30억원을 목표로 안착하는 중이다. 2011년 3월 진출한 체리스푼은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진행으로 500%의 매출성장(2012년 4분기 기준)을 기록한 바 있다.

■ 5년 내 1천억원 매출 '주력 사업'으로

심플렉스인터넷 측은 글로벌센터 서비스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웹호스팅 사업 역시 성장에 한계가 있다. 지난 3~4년간 해외사업을 펼친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내 글로벌센터가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현재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 가량이지만, 그 가능성은 10~20배 이상이다라며 다시 시작하라고 한다면 못 할 만큼 고생도 많았지만 앞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성공시킬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심플렉스인터넷은 중국(연길, 항저우), 필리핀(마닐라), 미국(LA, 동부 델라웨어), 일본(도쿄) 등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그리고 335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 및 기술 등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미국 아마존, 중국 티몰, 일본 라쿠텐 등 글로벌 온라인 마켓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채널 확장이 장점이다. 여기에 상표권 등록, 이미지 도용 모니터링, 현재 마케팅과 고객대응(CS) 운영 등 전반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점은 해외몰 창업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김선태 심플렉스인터넷 해외사업총괄 이사는 올 하반기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5년까지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모든 국가의 언어를 지원할 것이라며 현지 물품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구축 등 전폭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카페24 글로벌센터는 올해 말까지 거래액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5년 내 10만개의 해외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스페인어, 내년에는 포루투갈어, 독일어를 지원한다. 유통 채널 확장을 위해 100여개의 해외 마켓과 제휴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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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대표는 국내 전문 쇼핑몰 시장을 선도한 1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며 향후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오프라인 사업자들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년 후 해외 시장 거래액이 1조원대로 성장하면 (수수료 등 10%의 마진을 예상했을 때) 심플렉스인터넷은 1천억원 가량의 해외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