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결과…이통3사 모두 ‘만족’

방송/통신입력 :2013/08/30 21:27    수정: 2015/05/28 14:55

정윤희 기자

이동통신3사가 30일 종료된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저마다 큰 출혈 없이 적정가격에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얻었다는 분위기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주파수 경매 결과, KT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가 최종 낙찰됐으며 합계 금액은 2조4천289억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KT와 SK텔레콤이 1.8GHz 대역을, LG유플러스가 2.6GHz 대역을 확보했다. 금액은 KT가 D2블록을 9천1억원에, SK텔레콤이 C2블록을 1조500억원에, LG유플러스가 B2블록을 4천788억원에 낙찰 받았다.

우선 그토록 원하던 D블록을 확보한 KT는 “주파수라는 한정된 국가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KT는 국내 최초로 고품질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900MHz 대역 간섭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품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LTE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질 좋은 서비스로 국민 편익을 증진 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역시 “금번 경매는 각 사의 전략에 따라 필요한 주파수 확보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평가한다”며 “SK텔레콤이 확보한 C2 대역은 기존 1.8GHz 주파수 대역의 광대역화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역”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미 1.8GHz 대역에서 LTE-어드밴스드(LTE-A)로 84개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2.6GHz 대역 대비 짧은 기간 내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C2 대역 확보를 통해 3사 중 가장 많은 LTE 고객이 SK텔레콤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증가할 LTE 가입자 규모와 추가 주파수 필요성을 고려해 경매에 임했다”며 “오름입찰에서는 선호대역을 중심으로 과열되지 않도록 입찰에 임했으며, 밀봉입찰에서는 각 블록별 경제적 가치를 고려해 입찰가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다. 2.6GHz 대역 40MHz 폭을 확보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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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을 할당 받음에 따라 800MHz 대역, 2.1GHz 대역 등 기존 주파수를 포함해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쌍방향 기준)의 LTE 주파수를 확보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합리적인 할당대가의 2.6GHz 대역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비용부담은 최소화하고 광대역 전국망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광대역 LTE망 투자 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향후 중소 통신장비 업체와의 상생, 일자리 창출 등 통신업계 전반에 걸친 투자 확대를 유도해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광대역 LTE 주파수 확보를 계기로 LTE뿐만 아니라 광대역 서비스 시장에서도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